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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마산 발행호수 2269
발행일자 2017-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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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남불” - ‘내가 하면 로맨스지만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신조어입니다. 얼마 전(‘이 데일리’ 7월 21일 자) 신문을 보니 “월급 받아 이모님 월급 주면 끝…워킹 맘이 사표 내는 이유”라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내용인즉, 맞벌이 부부가 베이비시터에게 아이를 맡기는 비용이 너무 과도해서 차라리 사표 쓰고 집에서 애 본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이 하나 키우기가 너무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단순 육아에서 사교육까지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내 아이만은 잘 키워보고 싶은 것이 모든 부모님 마음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부부가 함께 벌어서 가족의 미래를 준비하려 하지만, 아이돌보미의 월급이 너무 많아서 아내는 차라리 ‘집에서 애나 보는 게 낫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답니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아이돌보미도 엄연한 직업인입니다. 국가 자격증은 아닐지라도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전문적인 공부를 하고 수료증을 발부받아야지 제대로 취업이 됩니다. 앞으로 4대 보험까지 적용될 것이라고 합니다. 아이를 맡기고 직장에 나가는 맞벌이 부부만 직업인이 아닙니다. 직장에 출근한 맞벌이 부부를 위해서 아이를 돌보아주는 베이비시터도 당당한 직업인입니다. 다니던 직장 때려치우고 ‘집에서 애나 봐야겠다.’라고 말하는 것이 경솔할 수 있습니다. 직장에서 최저임금을 따지고 노사협의를 이야기하고 단체 협약을 하는 직장인이라면, 내 아이를 돌보는 베이비시터에게도 똑같은 권리가 있음을 이해해야 하는 것입니다. 나는 직장에서 노동자로서 권리를 인정받고 싶으면서, 내가 고용한 사람에게는 그 하는 일이 별 것 아니라는 인식으로 소홀히 대한다면 “내로남불”아니겠습니까?!(옛 말씀에, ‘콩밭 맬래 애 볼래’ 물어보면 콩밭 맨다고 합니다. 애 보기가 참 힘든 일이죠.)   

 

최저임금 때문에 경제계와 노동계가 예민합니다. 적정 임금이 얼마인지는 전문가들이 밝혀야 할 이야기이니 여기서 따지지는 않겠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 내가 일하는 곳. 내가 운영하는 일터에서 최저임금이 잘 지켜지는지 둘러볼 필요는 있습니다. 먹고살기 위해 외국에서 온 이주 노동자에 대해서는 조금 더 관심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우리도 예전에는 잘사는 남의 나라에 몸 부쳐 살았고, 예수님의 조상이신 야곱 집안도 이집트에서 종살이하다가 해방되었습니다. 나그네를 잘 대접하여서 하느님 천사를 만나듯이 우리 주변 이주 노동자에게도 하느님 사랑을 보여주어야겠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교회 내에서 최저임금이 잘 지켜지는지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본당 신부님들께 욕먹을 각오로)본당 사무장이나 고용원들에게 최저임금이 잘 지켜지고 있겠지요? 저는 그러리라 믿습니다. 혹시 그렇지 못하다면 본당 신자들과 잘 협의하셔서 최소한의 법적 권리는 지켜 주셨으면 합니다. 교구청은 최저임금이 잘 지켜지냐구요? 예, 제가 사무처장 신부님께 한번 여쭈어보겠습니다. “내로남불”이 되지 않도록 사회에 대해서는 정의를 외치면서 정작 교회 내의 부당한 처우에 대해서 눈 감지 말아야겠습니다. 더위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너무 뜨거웠던 지난 여름은 기억조차 두렵습니다. 시원한 가을을 주신 주님 은총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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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o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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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마산(교구보)”에 실린 사제의 한마디란을 게재합니다. 가톨릭마산 2017년 1월 1일자(제2234호)부터 백남해 요한 보스코(교구 사회복지국장) 신부님께서 집필하고 있으며, 격주로 게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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