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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마산 발행호수 2273, 2274
발행일자 2017-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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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먼저 바로 잡겠습니다. 이강해 신부님 세례명은 베르나르도가 아니라 스테파노입니다. 저의 불찰로 잘 못 적혔습니다. 너른 마음으로 이해해 주십시오. 제가 만난 이강해 신부님은 아주 강건한 분이셨습니다. 젊을 때는 물구나무를 잘 서셨다고 합니다. 아마도 세상을 거꾸로 봄으로 해서 바른길을 찾고 싶으셨던 모양입니다. 바둑 둘 때 경기 당사자 보다 옆에 훈수 두는 구경꾼에게 판이 잘 보이는 이치라고나 할까요? 이강해 신부님은 참 무던하시고 말씀이 별로 없으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또 한 가지 죄송하게도 바로 잡겠습니다. 배진구 신부님 말씀에 따르면, 이태식 프란치스코 사베리오(하비에르) 부제님께서는 마산 꾸리아 야외행사 때문에 마산 ‘돝섬’에 가셨다가 익사하셨다고 합니다. 지나간 일에 대하여 불완전한 기억과 부족함 때문에 엉터리 글이 나가게 되면 여러분께서 살짝 꾸짖어 주시고 바로 잡아주십시오. 배진구 신부님께 감사드립니다. 

 

내일모레가 추석입니다. 이번 추석은 일찍이 본 적이 없을 정도로 긴 연휴입니다. 이렇게 연휴가 길어지면 좋기는 하지만, 사실 힘든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제대로 연휴를 다 쉬지 못하고 일하시는 분들도 힘드실 테고, 반대로 열흘 내내 놀자고 하니 돈도 많이 들고 딱히 갈 데도 없고… 참 어떤 분이 더 힘든 건지… 저는 쭉 노는데 갈 데가 없는 쪽입니다. 그러면서도 사람들 만나기에는 이상하게 시간이 빠듯하고 바쁩니다. 희한하죠? 할 일은 없는데 시간은 많지 않고… 그래서 이번 추석에는 떠나가신 선배님들 묘소엘 찾아뵐까 합니다. 기도도 올리고, 오랜만에 한 분 한 분 살아오셨던 좋은 모습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 이야기를 미리 해보겠습니다. 작년에 돌아가신 김용백 신부님, …아, 내가 신부가 되면 저렇게 살고 싶다…라고 생각했던 분입니다. 모든 선배, 동료 신부님이 저보다 더 뛰어나시고 제가 본받아야겠지만 특히 김용백 신부님은 그분 특유의 너른 품이 너무 좋았습니다. 큰 나무에는 날짐승, 들짐승, 길짐승이 모두 깃들여 살지만 서로 싸우지 않습니다. 나무가 주는 평온함과 넉넉함 때문입니다. 신학생 때부터 본당 신부님으로서 저와 동료 신학생들을 돌보아 주시고 이끌어 주셨기에 늘 감사하면서도 마음의 빚이 많습니다. 큰 나무 같은 어른이십니다. 이 가을밤에 그리워집니다. 

앞으로 주님 곁으로 먼저 가신 신부님에 대해서 간단한 기억들을 써볼까 합니다. 제가 직접 만나고 함께 했던 분들에 대해서는 저의 짧은 기억으로 쓰면 되겠지만, 제가 직접 만나지 못하거나 까마득한 선배님들에 대해서는 쓰기가 조심스럽습니다. 혹시 이 지면에 쓰지 못하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혹시 돌아가신 신부님에 대해서 좋은 기억이 있으신 분들은 교구 홈페이지에 들어오셔서 “사제의 한마디”란에 댓글을 달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신자라면 누구든지 회원 가입하시고 글 쓰시면 됩니다. 많은 호응 기대하며 기다리겠습니다. 한 가지 더, 이 글은 쓰고 나서 지면으로 나가는데 시간 차이가 커서 제때 반영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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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푸른나무 2017.09.27 13:51
    놀자니 돈도 많이 들고 딱히 갈 데도 없고....공감 백배!

  1. notice

    사제의 한마디

    “가톨릭마산(교구보)”에 실린 사제의 한마디란을 게재합니다. 가톨릭마산 2017년 1월 1일자(제2234호)부터 백남해 요한 보스코(교구 사회복지국장) 신부님께서 집필하고 있으며, 격주로 게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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