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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마산 발행호수 2304호
발행일자 2018-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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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팔에 힘이 없어 밥 먹기도 힘들다. 너희들 고생 시킬 것 같아 가니 그리 알고…”

                                                                                      (77세 남성, 노환으로 고통 중 자살)

 

  “자식들한테 큰 짐이나 되어 죽는 날까지 고생할까 생각하니 무섭고 숨이 막힌다.”

                                                                             (60세 여성, 무직. 지병으로 신병 비관 자살)

 

  “내가 오래 살려고 욕심을 내면 가족이 다 우울증에 걸릴 것 같아서 내가 미리 간다. 원통해 하지 말라.”

                                                                                              (73세 남성, 우울증 겪다 자살)

 

  “자살 나빠요. 이분들도 알아요. 그리고 내가 하는 게, 내가 선택한 이것이 정말 나쁜 선택이라는 걸 앎에도 불구하고, 이대로 살아가는 그 삶 자체를 최악으로 여겼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거였거든요.”

                                                                                               (박형민, 한국형사정책연구원)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방영되었던, 노인들께서 스스로 세상을 떠나며 남긴 마지막 글들입니다. 참 슬픕니다. 통계청 자료를 보니, 2015년 한 해 자살 사망자만도 3,513명으로 하루 44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26.5명입니다. 선진국이라고 분류하는 OECD 국가 평균 12명의 두 배가 넘습니다. 2위인 일본의 18.7명보다도 훨씬 많습니다(통계 주체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자살률도 세계 최고입니다. OECD 평균 노인자살률의 3.2배에 달합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80대 이상 어르신들이 가장 높은 자살률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연세가 많으심에도 이런 안타까운 선택을 하는 이유가 뭘까요? 어르신들의 자살률이 높은 것은 공적연금 같은 사회안전망이 취약한 데다,

핵가족화로 인한 고립감과 질병 부담 등이 심해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100세 시대 아픔입니다.

  자살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창세기 1장 26절 중) 하시고 우리를 만드셨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우리 몸과 영혼은 하느님께서 만드신 가장 아름다운 창조물이며, 하느님께서 거처하시는 성전입니다. 나를 파괴하는 것은 하느님의 창조 사랑과 성전을 파괴하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 자살은 자살 유가족의 문제로도 직결됩니다. ‘가족인 내가 무엇인가 잘못했기에 자살이 일어났지 않은가.’ 하는 자책감과 주변 사람들의 유가족에 대한 차가운 시선들이 큰 문제입니다. 1명이 자살하면 주변의 5~10명이 영향을 받고, 그 숫자는 매년 8만 명 이상이라고 합니다. 자살 유가족들은 우울·의욕 저하(75%), 불면(69%), 불안(65%), 분노(64%), 집중력·기억력 저하(60%) 등 정신적 고통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이들 중 11%는 정신 건

강 문제로 입원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자살을 생각하거나시도한 유가족이 43%나 된다고 합니다.

  자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생각도 하지 마십시오. 특히 고독사와 함께 어르신들의 고독한 선택을 우리 주변에서만이라도 막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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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푸른나무 2018.05.04 02:09
    끝없는 사랑을 베풀고
    작은 사랑도 받지 못하고 떠나는
    주검이 너무 많네요.
    관심을 갖고 관계를 맺음으로
    고독사, 자살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청소년 신자가 줄어들고
    노년 신자들이 엄청난 속도로 늘어난나는
    현상은 파악하고 있지만
    교회내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배려는 미약합니다.
    고작 일년에 한 두번 나들이 지원하고
    그것도 대부분 성모회나 요셉회의 회비와 빨랑카로 진행되고
    어버이 날이면 꽃 한송이나 빵 몇개로 축하하고.....
    레지오 활동, 년간 사목계흭에 노인신자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교회 지도자들의 강한 의지가 없다면
    말뿐인 이웃 사랑에 그치고 말것입니다.

  1. notice

    사제의 한마디

    “가톨릭마산(교구보)”에 실린 사제의 한마디란을 게재합니다. 가톨릭마산 2017년 1월 1일자(제2234호)부터 백남해 요한 보스코(교구 사회복지국장) 신부님께서 집필하고 있으며, 격주로 게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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