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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마산 발행호수 2323
발행일자 2018-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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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관련 행사가 있어 참석하다 보면 낯선 신자들 인사를 가끔 받습니다. 신자들 입장에서는 본당 신부님만 뵙다가, 몇 백 명, 몇 천 명 사람들이 모인 사회 행사에서 로만 칼라를 하고 있는 신부를 보면 반갑지 않겠습니까. 아주 기분 좋은 얼굴로 어디 본당 신자임을 밝히면서 제게 묻곤 합니다. “신부님은 어느 본당에 계십니까?” 웃으며 인사하다가 멈칫합니다. 27여 년 신부 생활에서 본당 신부보다 사회 사목 신부를 오래 하다 보니 ‘어느 본당이십니까?’라는 물음에 답하기가 낯설게 여겨집니다.     

신부님들 사목 영역은 광범위합니다. 과장 되게 표현하면 사람이 사는 곳, 아니 하느님께서 계신 곳이면 어디든지 신부의 사목지입니다. 그런데 신자들은 대부분 본당 신부님만 만나다 보니, 다른 영역 신부님을 잘 알지 못하십니다. 제가 “어디 복지관에 있습니다.” 하면 놀랍다는 듯, “복지관에도 신부님이 계십니까?”라고 되묻곤 합니다. 또 다른 상황도 있습니다. 복지관에 봉사하거나 후원하기 위해 찾아오신 분들이 신부를 보면 “어, 복지관에 신부님이 계시네? 근데, 본당은 어디십니까?” 하고 반갑게 묻습니다. 많은 신자들이나 비신자들의 고정 관념이 ‘신부님은 본당에 계셔야만 해!’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뭐 그런 생각이 나쁘거나 틀린 생각은 아닙니다. 신부님들 사이에서는 본당 신부님을 ‘신부의 꽃’이라고 합니다. 본당 신부님이야말로 전천후, 만능, 종합 사목자이기 때문입니다. 특수 사목 분야 신부님은 자신이 맡은 직무에 집중하고 전문화 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장애인 복지 관장 신부님은 장애인 분야에 전문가가 되기 위해 공부하고, 장애인들 사목에 성심을 쏟으면 훌륭합니다. 하지만 본당에는 장애인도 계시고, 노인, 아동, 아버지, 어머니, 학생, 교사, 가난한 이웃. 게다가 각종 신심 단체들. 여러 직능 단체들. 레지오, 빈첸시오회, 자모회, 성모회, 요셉회, 푸른 군대, 연령회, 평신도 사도직 협의회, 여성협의회, 군종후원회, 꾸르실료, 선교후원회, 성령쇄신 봉사회, 성소 육성회, 카리타스 봉사단, 교리교사회, 청년회, … (제가 본당 신부 생활을 많이 못 해서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하여간 수많은 사람과 단체들을 사목하여야 합니다.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저를 사회복지에 불러 주신 주교님께 깊이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어쨌든, 본당 신부님에 대해서야 많은 신자들이 잘 아실 터이니 말씀 줄이고, 이 자리에서는 특수 사목에 대해서 말씀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 교구가 일하고 있는 특수 사목은, 교구청, 교정 사목, 군종, 성지, 수도원, 복지시설, 교육관, 병원, 농어촌 선교, 신학교, 국내외 유학, 해외 사목, 해외 현지 사목 등입니다(많고 다양한 분야에서 신부님이 수고하고 계시죠?). 본당 신부님처럼 만능 엔터테이너는 되지 못하지만, 한 분야에서 꾸준히 사목하여 전문가가 된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 신자들이 본당을 떠나 각 분야에서 특수 사목 신부님들을 만났을 때 “어느 본당에 계십니까?” 보다 “어떤 사목을 하고 계십니까?”라고 질문하는 그날이 오기를 기도드립니다(다양한 특수 사목 분야 중에서도 제가 일하고 있는 사회 사목에 대해서 이야기 나눌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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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otice

    사제의 한마디

    “가톨릭마산(교구보)”에 실린 사제의 한마디란을 게재합니다. 가톨릭마산 2017년 1월 1일자(제2234호)부터 백남해 요한 보스코(교구 사회복지국장) 신부님께서 집필하고 있으며, 격주로 게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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