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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마산 발행호수 2324-25
발행일자 2018-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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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시끄럽고 탈 많은 시설 머 할라꼬 하노! 그냥 나라에 반납하자!” “인자, 우리 사회도 가톨릭이 아니더라도 사회복지 할데가 많다아이가?! 고마하자.”

 

신부님들이 가끔 하시는 말씀입니다. 옳은 말씀입니다. 9시 뉴스에서 아이를 집어 던지는 수녀님 모습이 방송되고, 가톨릭이 운영하는 시설에서 큰 문제가 생겨서 신부님이 구속되고… 이런 소식이 들리면 참 안타깝기도 하고, 힘이 쭉 빠집니다. 사회복지 일선에서 노심초사, 어려운 이웃들과 하느님 영광을 위해서 일하는 신부님, 수녀님, 평신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합니다. 그만 국가에 반납하고 훨훨 털고 싶은 심정입니다. 이럴 때마다 복장은 터지지만 신부님들께 살살 웃으며 설득을 합니다(어쩌겠습니까? 제가 복지담당자니까요.). 

 

가톨릭이 쉽게 사회복지를 버리면 안 되는 이유는. 첫째, 사회적 책임 문제입니다. 가톨릭과 신부님, 수녀님이 왜 사회에서 그나마 존경받을까요? 남다른 책임감 때문입니다. 세속의 그 누가 우리 신부, 수녀들에게 남들이 하지 않는 금욕이나 기도를 하라고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하느님과 세상을 위해 편리함을 포기하고, 낮고 어두운 곳에서 기도합니다. 이런 것은 누구의 강요로 이루어질 수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회에 대한 책임이며, 이 자발적 책임감을 세상 사람들은 존경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사회복지 일이 조금 힘들고 어렵다고 쉽게 포기해버린다면 세상에 보여주는 책임감은 어디에 있습니까? 또한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피해서 도망 가버린다면, 우리가 만들어야 할 하느님 나라는 어떻게 이루어지겠습니까? 둘째, 타의 모범이 되는 교회입니다. 초기 로마 가톨릭 교회는 박해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모진 박해를 이겨내자 그 힘이 거대해져서 부패해졌습니다. 부패 속에서도 끊임없는 쇄신을 하여 지금의 교회가 있습니다. 한국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박해가 있었고, 그 박해를 이겨내자 정권의 비호와 혜택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반성과 기도를 통해서 가톨릭의 참모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아직 부족함을 고백합니다.). 더 많은 기도와 행동이 필요합니다. 이 지점에서 모범이라는 부끄러운 단어를 쓸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우리나라에서 교육 사업과 의료 사업, 복지 사업을 선도적으로 해왔습니다. 특히 복지 사업은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너무나 열심히 해왔습니다. 이런 소리 없는 실천 때문에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실낱같은 존경의 끈을 이어가고 있는지 모릅니다. 한국 천주교는 이 땅에서 모범적인 복지 시설 운영자였습니다. 여러 곳에서 크고 작은 문제들이 드러나고 있으나, 이것은 나라 법과 제도가 제대로 정비 되지 않았을 때의 관행에 따른 부작용입니다. 물론 관행이니 괜찮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잘못은 분명 잘못입니다. 하지만 과도기적 조정 시기는 있게 마련이라는 것입니다. 이제 하나둘 정비되어 가고 있는 가톨릭 복지, 특히 우리 교구 복지의 모습을 봅니다. 어렵고 힘든 시기이기에 신자 여러분의 기도가 더욱 절실합니다. 낮고 소리 없는 곳에서 우리 교구 복지가 하느님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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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푸른나무 2018.10.01 13:36
    가톨릭 사회복지의 필요성에 공감합니다.
    오랜 기간 동안 가톨릭 사회복지에 대한 자부심도
    컷었고, 자랑스런 부분으로 외인들에게 소개도 하곤 했습니다.
    최근에 들어와서
    각 교구에서 운영중인 사회복지기관들의 문제들을 접하면서
    부끄러움만 가득합니다.
    이 상황에 이르기까지
    교구는 몰랐나?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같은 성직, 수도자들의 잘못을
    쉬쉬 덮어가고, 단위 기관별로 급한 불 끄기에 급급하지 않았는지?
    복지를 총괄하고 있는 복지담당 국장님?
    교구 업무의 최고 결정권자인 주교님?
    사전 현장 파악을 못하고
    책임도 지지 않고
    일언반구 사과나 해명도 없이.....
    부끄러움은 신자들의 몫입니까?
    어려운 사제의 길에 들어서고
    복지라는 힘든 현장에서 열정을 다하시다
    악마의 유혹이라는 굴레를 둘러써고
    면직, 대기발령등 소식을 접할때 마다
    실망감과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복지가 실현 될 수 있도록 기도가 필요하겠지만
    갑의 위치에서 기관을 운영하는 사제, 관장들
    제발 당신들이 과분한 대접을 받고 있음 알았으면 합니다.

    문제를 사전 파악하고 발생시 책임지는 교구가 필요합니다.
    관장님, 센터장님, 신부님 하고들
    머리숙여 결재퍈 들고 오는 직원,
    다른 기관장 보다 가톨릭 기관과 기관장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외부인, 공무원들
    이제 자칫 이들의 신뢰 또한 얼마남지 않았으리라 봅니다.

    작은 돈이지만
    좋은 마음으로 하곤 했는데
    바뀌는 모습을 보일때까지 뚝 끊어 버릴랍니다.
    아무런 영향이 없겠지만
    작은 일침이라 자위합니다.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과 함께 하셨던
    예수님을 따라 그들과 몸과 마음을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제발 신자들에게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과 함께 하라고 하시기 전에

    기관장 신부의 대기 발령 소식을 접하고
    두서 없이 글을 올립니다.
    현장에서 열정을 다하는 신부님, 수녀님, 직원들에게
    아픔을 드려 죄송합니다.

    모든 어려움이 해소되기 보다
    현재의 어려움을 깨끗히 청산 하길 기대합니다.
    가톨릭 복지 적페청산

  1. notice

    사제의 한마디

    “가톨릭마산(교구보)”에 실린 사제의 한마디란을 게재합니다. 가톨릭마산 2017년 1월 1일자(제2234호)부터 백남해 요한 보스코(교구 사회복지국장) 신부님께서 집필하고 있으며, 격주로 게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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