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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마산 발행호수 2326
발행일자 2018-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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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가톨릭이 사회복지를 하는가?’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기억나시겠지만, 지난번에는 사회 안에서 나타난 가톨릭 사회복지의 의미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사회적 책임과 사회적 모범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번에는 교회 안에서 가톨릭 사회복지의 의미를 찾아볼까 합니다. 천주교 신자라면 가장 기본적인 의무가 무엇일까요? 주일미사 참례? 교무금 잘 내기? 신심단체 활동하기? 기도하기? 예, 모두 의무라고 할 만합니다. 물론 권리이기도 하구요. 그러나 가장 기본적인 의무는 “선교”입니다. ‘하느님 말씀을 이웃에게 전하는 것!’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코복음 16장 15절 중)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은 절대명령입니다. 뭐, 그냥 시간나면 하고 바쁘면 안 해도 된다든지, 내 마음 내키면 하고 기분 나쁘면 안 해도 되는 임무가 아니라. 무조건해야 하는 임무! 두들겨 패고 죽이는 박해 속에서도 해야 하고, 아무리 바쁘고 할 일이 많아도 꼭 해야 하는 것이 “선교”입니다. 게다가 하느님 말씀을 전해야 하는 선교의 대상이 심지어 “모든 피조물!”입니다. 사람 가려가면서, 동네 가려가면서 말씀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말씀을 전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본당만으로 어려움이 있습니다. 군대나 학교, 병원, 복지 사각지대의 선교는 그에 따른 전문적 지혜가 필요합니다. 가톨릭 사회복지는 교회와 신앙인의 가장 기본 임무인 “선교”를 위하여 꼭 필요한 일입니다. 

한때 길거리를 돌아다니던 개신교 표어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사회복지를 통한 가톨릭 선교는 조금 다릅니다. 

제가 복지관에서 일할 때 만났던 어려운 주민들이나 어르신들 중에, 저의 ‘로만 칼라’를 보고 묻는 분들이 있습니다.

 

“혹시, 신부님 아이십니꺼?” “예, 신부 맞습니다.” “그란데 신부님이 복지관은 우짠 일입니꺼?” “제가 이 복지관 관장입니다.” “아, 그래예! 아이고 성당에서 좋은 일 많이 하더마는, 이 복지관도 성당에서 하는갑네. 성당 참 고맙다. 마리아님 참 고맙다!”

 

그 어르신은 가톨릭이 무엇인지, 성당이 무엇인지, 어머니 마리아님이 어떤 분인지 잘 알지 못하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분이 가톨릭 복지관을 통해 도움을 받고 나서 가톨릭을 욕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선교는 이렇게 시작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얼마 전 충북 영동 어떤 성당 어린이집에서 수녀님이 세 살배기 아이를 집어 던지는 영상이 아홉 시 뉴스에 나왔습니다. 사람들은 놀라워하면서 욕을 했습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아이고 수녀님도 저라나!” “쯧쯧, 천주교도 다 됐다!” 이런 모습을 보여 주면서 하느님 말씀과 사랑을 전하면 어떻게 사람들이 받아들이겠습니까. 

교회와 신앙인의 가장 중요한 임무인 선교는 입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실천이 함께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바로 그 시작이 우리 교구가 운영하고 있는 복지시설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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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otice

    사제의 한마디

    “가톨릭마산(교구보)”에 실린 사제의 한마디란을 게재합니다. 가톨릭마산 2017년 1월 1일자(제2234호)부터 백남해 요한 보스코(교구 사회복지국장) 신부님께서 집필하고 있으며, 격주로 게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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