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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4 14:35

“달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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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마산 발행호수 2348호
발행일자 2019-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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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도는 이야기 : ‘남해 파(?)’의 조폭 간부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회의장으로 들어가던 두목이 경비 책임자에게 한마디 합니다.

 

“어이 작두, 오늘 중요한 회의니까. 개미 한 마리 얼씬하지 못하게 잘해!”

 

한참 후 회의를 마치고 두목이 나오는데 경비 대장 작두가 살충제를 뿌리고 있어서 물었습니다.

 

“어이 작두. 너, 뭐하냐?”

“예, 두목님께서 개미 한 마리 얼씬하지 못하게 하라고 하셔서 개미 약 뿌리고 있습니다!”

 

참, 어이가 없죠? 달을 보라고 손으로 가리키니, 달을 보지는 않고 가리키는 손을 보는 격입니다.

요즘 수많은 사회 문제로 세상이 어수선합니다. 그중에서도 일부 사립 유치원의 방만한 운영 문제가 눈에 뜨입니다.

이 문제가 “내 돈 내 맘대로 쓰겠다는데 니들이 무슨 상관이야!”라는 천박하기 그지없는

어리석은 어른들 모습을 똑똑히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가뜩이나 아이 낳아 기르기 힘든 세상에 젊은이들을 절망시키기 때문입니다.

‘나는 결혼해도 아이는 낳지 않겠다.’는 소리가 터져 나올 수밖에 없겠습니다.

공감 가는 항변입니다. 하지만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보면, 아이 낳지 않겠다는 말보다는

‘어떻게 사립유치원 운영을 투명하게 근본적으로 바꿀 것인가?’ 하는 고민이 앞서야 합니다.

물론, “나 혼자만, 잘 먹고 잘살면 돼!”라는 욕심 가득한 어른들 세상에 대해 젊은이들이 얼마나 절망했으면

이런 소리가 나올까 부끄럽기만 합니다.

그렇더라도 사회 문제에 대하여, 달을 가리키는 손이 아니라 달을 보는 혜안을 가지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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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otice

    사제의 한마디

    “가톨릭마산(교구보)”에 실린 사제의 한마디란을 게재합니다. 가톨릭마산 2017년 1월 1일자(제2234호)부터 백남해 요한 보스코(교구 사회복지국장) 신부님께서 집필하고 있으며, 매주 게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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