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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6 14:17

형제는 용감했다-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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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마산 발행호수 2369호
발행일자 2019-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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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란 피하고 피하다 막다른 골목에서 만나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라는 안명옥 주교님 말씀을 묵상해 봅니다.

참 옳으신 말씀입니다. 형제가 서로 만나기가 껄끄러운 존재라는 뜻도 있지만,

사실 더 깊은 뜻은 ‘삶의 가장 어려운 막다른 골목에 몰렸을 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 있지 않겠습니까?
제가 보좌 신부 시절 놀라운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보좌 신부에게 주임 신부님은 아주 큰 어른이십니다.

연세도 많으시고 사목 경험도 풍부하시면서 근엄하게 말씀하시는 것이 참으로 권위가 있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본당 주임 신부님과 그 형님 신부님과 제가 식사를 하는데, 형님 신부님이 몇 가지 사소한 잔소리를 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위엄 있어 보이시던 본당 주임 신부님께서 (시쳇말로)끽소리 못하시고 가만히 듣고 계시는 것입니다.

저는 그날 큰 충격을 먹었습니다. …

아, 주임 신부님도 동생이시구나!

 

저도 이제 신부 생활을 27년 해오다 보니 어느덧 중견 신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형에게 동생은 늘 동생일 뿐입니다. 세월이 아무리 깊어져도 동생에게도 형은 언제나 그렇듯 형입니다.

베드로와 안드레아, 야고보와 요한 사도들께서 주님의 길을 기꺼이 따라나서면서 형제의 의지가 큰 힘이 되었듯이,

사제 생활을 하면서 형제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말하지 않지만 큰 힘이 됩니다.

세상의 모든 형제 신부님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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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o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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