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은 경북 옥산 첩첩산중 골짜기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릴 때 부모님 하시는 말씀이 “가스나는 남의 집에 가기 때문에 공부를 해서 뭐 할라꼬! 일만 잘하면 되지.” 하고 학교에 못 가게 했습니다.
그리고 봄이 되면 죽으나 사나 쑥 나물 하러 산에 가서 나물을 해가지고 오면 그 나물을 가지고 밥을 지어서 먹었습니다.
이제 나에게는 이 세상에서 한울학교가 서울대학교보다 더 훌륭합니다.
내가 한평생 까막눈으로 살다가 내 손으로 글을 쓰고 배우고 하니까요.
이제는 부러울 것이 하나도 없고 온 세상이 정말로 아름답고 감사하는 마음뿐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내 꿈은 좀 더 배워서 내 이야기를 쓰는 시인이 되고 싶습니다.(이점열)>
- 가난했던 시절 우리 어르신들이 그야말로 피눈물을 삼키며 고생하신 덕분에 이만큼 살고 있습니다. 그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
저는 돈이 없어 밥을 굶은 적이 없습니다.
시대를 잘 타고나서 학교는 남들만큼 다녔습니다.
지금은 많은 분의 기도와 주님 이끄심으로 남들이 부러워하는 사제가 되었습니다.
꿈을 이루고 살아가는 제 삶을 돌아보면 은총으로 살지 않은 때가 없습니다.
하지만 꿈을 이루고 살아도 허영심에 늘 배가 고프고, 이것저것 더 가지고 싶은 재물에 대한 욕심에 침을 꼴딱대며 살아갑니다.
참 부끄럽습니다. 어려운 시대를 살아오시면서도 시인이 되고 싶다는 꿈을 잃지 않은 이점열 할머니를 응원합니다.
나이를 잊고 새로운 삶과 꿈에 도전하는 모든 어르신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