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2019.09.26 13:46

라쿠카라차, 둘

조회 수 6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가톨릭마산 발행호수 2376호
발행일자 2019-09-29

back.jpg

 

‘라쿠카라차’는 멕시코에서 ‘바퀴벌레’를 이르는 말입니다.

우리는 이 노래를 아주 신명나게 부릅니다. 우리나라 동요는 “병정들이 전진한다.

이 마을 저 마을 지나 (중략) 라쿠카라차 라쿠카라차…”입니다. 기억나시죠? 곡조가 아주 입에 착 감깁니다.

“라쿠카라차 라쿠카라차” 그런데 ‘라쿠카라차’가 바퀴벌레라니요?! (우웩!)속이 좀 거시기 합니다.

어쨌든, 멕시코에서 이 노래를 부르게 된 데는 아픈 역사와 이야기가 숨어있습니다.

멕시코인들이 비참한 처지의 자신들을 바퀴벌레에 비유했다거나,

바퀴벌레처럼 끈질긴 생명력을 지녀 죽여도 죽여도 끝없이 등장하는 농민혁명군을 비유했다거나.

‘판초’에 ‘솜브레’ 차림의 농민군이 바퀴벌레를 닮았기 때문이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가장 유력한 이야기는 멕시코 혁명전쟁의 영웅 ‘판초 비야’가 죽여도 죽여도 살아나는 끈질긴 생명력을 지닌 바퀴벌레 같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판초 비야’는 농민혁명군의 정신적 지주였습니다.

농민혁명을 주도하던 판초 비야를 멕시코인들은 ‘바퀴장군 판초 비야’라고 불렀습니다.

그는 끝내 암살당하고 맙니다. 우리 역사에도 이런 장군이 있습니다.

미완의 혁명, 쓰러진 혁명. 동학농민혁명 ‘녹두장군 전봉준’입니다.(역사의 한순간 실패하고 쓰러진 민중혁명이라도 결코 멈추는 법은 없습니다)
‘라쿠카라차’는 멕시코 농민혁명군의 노래다보니

그 내용이 사뭇 비장하면서도 해학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노래를 너무 신나게 불러 왔습니다.

‘멕시코’분들께 괜히 좀 미안합니다.

 

?

  1. notice

    사제의 한마디

    “가톨릭마산(교구보)”에 실린 사제의 한마디란을 게재합니다. 가톨릭마산 2017년 1월 1일자(제2234호)부터 백남해 요한 보스코(교구 사회복지국장) 신부님께서 집필하고 있으며, 매주 게재되고 있습니다.
    Date2017.04.17 Views586
    read more
  2. 진정한 용기

    1980년대 군인 시절 하던 우스개입니다. <육·해·공군 참모총장이 모여서 자신들 부하가 더 용감하다고 자랑을 늘어놓았습니다. 먼저, 육군 참모총장이 육군 이등병을 불러서 달려오는 탱크를 맨몸으로 막으라고 했습니다. 용감하게 뛰어가서 탱...
    Date2019.10.17 Views64
    Read More
  3. 짜구난 강아지

    1992년도 겨울, 부제였던 저는 진례 공소에 파견 나갔습니다. 혼자 지내기 적적할까 염려하신 신자께서 강아지 한 마리를 마당에 묶어 놓았습니다. 이름을 ‘청’이라 지어 불렀습니다. 이름만큼 착한 변견(똥개)이었습니다. 비었던 공소에 부제가 ...
    Date2019.10.10 Views88
    Read More
  4. 말아먹다

    “저… 저, 집안 말아먹을 녀석!” “아오, 개념을 밥 말아 먹었나” “자, 소주, 맥주 잘 섞어서 폭탄 한잔 말아줘” “그만, 그 말만은 말아 주세요!” 어떤 상황인지 다 알아들으시겠죠. 그런데 집안이나 ...
    Date2019.10.04 Views64
    Read More
  5. 라쿠카라차, 둘

    ‘라쿠카라차’는 멕시코에서 ‘바퀴벌레’를 이르는 말입니다. 우리는 이 노래를 아주 신명나게 부릅니다. 우리나라 동요는 “병정들이 전진한다. 이 마을 저 마을 지나 (중략) 라쿠카라차 라쿠카라차…”입니다. 기억...
    Date2019.09.26 Views62
    Read More
  6. 라쿠카라차, 하나

    매서운 바람이 휘몰아치는 겨울밤, 따뜻한 아랫목에 옹기종기 모여 텔레비전을 보고 있을 때 방 한가운데 파다닥 날아가는 비행체가 있습니다. 시커먼 ‘강구’입니다. 어린 손자가 놀라 이불속에 숨으면 할머니가 웃으시며 “괜찮다. 돈벌레...
    Date2019.09.19 Views77
    Read More
  7. 볶음밥?

    여러분은 중국집에서 즐겨 드시는 음식이 무엇입니까? 거창한 요리들도 많지만 대부분 짜장면, 짬뽕, 볶음밥이나 잡채밥, 짜장밥, 탕수육 정도일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아주 쓸데없는 너무나 쓸데없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볶음밥이 아니고 ...
    Date2019.09.05 Views159
    Read More
  8. 내 인생의 이야기

    <고향은 경북 옥산 첩첩산중 골짜기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릴 때 부모님 하시는 말씀이 “가스나는 남의 집에 가기 때문에 공부를 해서 뭐 할라꼬! 일만 잘하면 되지.” 하고 학교에 못 가게 했습니다. 그리고 봄이 되면 죽으나 사나 쑥 나물 하러 ...
    Date2019.08.29 Views14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 Next
/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