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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종훈 엠마누엘 신부

세계 교회가 현재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문제는 인권, 평화, 생태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교회는 사도적 전통 위에서 예언적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어떠한 교회적 노력들이 펼쳐지고 있는지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종교간 대화가 곧 평화의 문제임을 확인합니다.

두 번째로 국제 신학 위원회의 노력이 현대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교회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인간을 둘러싼 모든 문제에 대한 성경의 해답을 찾고자 하는 교황청 성서 위원회의 노력을 소개합니다.

 

평화의 새로운 여정: 교황청 종교간 대화 평의회와 세계 교회 협의회(WCC)의 만남

지난 12월 10일 “종교간 연대를 통한 상처 입은 인류에게 봉사”라는 주제로 교황청 종교간 대화 평의회와

세계 교회 협의회의 첫 번째 만남이 있었습니다.

이 만남은 그간 <종교간 혼인>(1994-1997), <종교간 기도와 영성>(1997-1998),

그리고 최근의 <평화 교육> 프로젝트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것입니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대화가 필요한 이유는 ‘종교간의 갈등과 분쟁으로부터 인권을 보호하고 평화를 구축하기 위함’입니다.

곧 종교간 대화는 평화와 직결된 문제입니다.

평의회의 의장 미구엘 아유소 추기경은 모임의 모두 발언에서 인류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종교간 연대가 필요하며,

각 종교는 그러한 사명에로 불리었음을 강조하였습니다.

이러한 만남이 던져주는 메시지는 ‘모든 종교는 인류에 봉사하는 소명, 곧 공동선에 이바지하는 소명을 지니고 있음’을 일깨워줍니다. 

현대 한국 사회에서도 이러한 공동선에 이바지하는 봉사 소명은 종교간 연대를 통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의 제 종교들은 일치와 치유보다는 분열과 상처를 가혹하리만치 재촉하고 있는 듯합니다.

‘종교간 연대를 통해 상처 입은 한국민들에게 봉사’해야 하는 이유를 각각의 신앙 소명에서 찾아야겠습니다.

그것은 평화를 구축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저 멀리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에서는 이슬람 과격분자들이 그리스도교인 11명을 살해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옵니다.

그 슬픔의 날이 구세주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크리스마스라 더욱 경악스럽습니다.

연대를 통한 대화와 치유가 얼마나 절실한지를 보여줍니다. “바라지 않으면 평화를 얻을 수 없습니다.”(교황 프란치스코)

 

국제 신학 위원회(International Theological Commission) 설립 50주년

국제 신학 위원회는 교황청 신앙 교리성 산하 기관입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폐막이후 공의회 정신의 실현을 위한

제1차 주교 시노드(1967년)에서 그 설립의 필요성이 제기 되었고, 교황 바오로 6세의 명령으로 1969년 설립되었습니다. 

국제 신학 위원회는 세상과 교회의 상황을 신학의 자료로 삼아 정통 교리 전통 위에서 하느님과 세상간의 대화를 펼쳐 내고자 합니다.

신학 위원회는 결정적으로 ‘신학과 교도권의 다리’ 역할을 합니다.

설립 50주년을 맞아 신학 위원들과의 만남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신앙 교리성 장관으로서

국제 신학 위원회의 수장이었던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의 축하 메시지를 인용하여,

‘오직 겸손만이 진리를 발견할 수 있고, 진리는 사랑 안에 기초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와 더불어 교황님께서는 지난 5년 대단히 중요한 두 신학 문헌이 발표되었음을 상기하셨습니다.

그 첫 번째 문헌은 ‘교회의 삶과 사명 안에 드러난 공동합의성(Synodality)’으로,

삼위일체적 친교와 대화에서 비롯되는 공동합의성에 관한 신학적 명료성을 제공해 주었으며,

이는 삼천년대를 준비하는 교회의 지표가 될 것임을 강조하셨습니다.

두 번째 인상적인 문헌은 종교 자유(Religious Liberty)와 관련한 다양한 해석에 대한 식별을 제공한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문헌은 전 세계의 공동선과 평화에 이바지하는 것이라고 격려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교황님께서는 신학자들에게 영성적 삶과 교회적 삶이 바탕이 되는 ‘아름다운 신학’을 제안하셨습니다.

신학자는 오직 ‘지성의 노예’가 아니라, 신앙으로 양육되는 교회 삶의 봉사자이기 때문입니다.

이 두 문헌을 특별히 언급한 교황님의 관심에 주목해야겠습니다. 

 

교황청 성서 위원회의 새로운 문헌: “인간은 무엇입니까?: 성서 인간학적 여정”

교황청 성서 위원회는 1902년 교황 레오13세 회칙<섭리의 하느님>에 의해 설립된 추기경단 자문 위원회입니다.

성서 위원회는 성경 문제에 관한 가톨릭 신앙의 근본을 옹호하고 변호합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거치면서 위원회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성경의 해답을 제시하고, 성경 해설을 시도하였습니다.

그동안 ‘가르치고 변호하는 임무’에 충실하였던 교황청 성서 위원회가 지난 12월 19일 새로운 문헌을 발표하였습니다.

문헌은 지금까지의 성서 위원회의 기류와는 사뭇 다른 도전적인 제목입니다. “인간은 무엇입니까?” 

교황청 성서 위원회의 소명은 이 시대의 가장 큰 문제를 성찰하고, 성경의 원칙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문헌은 지금 현시대가 당면한 인권, 난민, 이민, 생명 경시 등의 문제에 끊임없이 노출되어 있는 ‘인간’에 대한 성서적 성찰입니다.

성서 위원회 간사인 피에트로 보바티 신부는 교황님께서 창세기로부터 묵시록에 이르는 여정에서 드러나는 인간에 집중하기를 원하셨다고 합니다. 

문헌은 하느님에 의해 창조된 인간, 다른 창조물과의 관계 안에서의 인간, 관계적 현실(부부관계, 부자관계, 형제관계 등)로서의 인간,

그리고 인간을 위한 하느님의 구원 계획 등 총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문헌은 인간의 위대함과 동시에 오류에 빠지기 쉬운 인간의 구원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문헌의 목적은 인간을 둘러싼 파괴적인 문제들의 해결에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이 문헌이 하루 빨리 국어로 번역되어, 현대 한국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신앙과 삶의 ‘충실하고 친절한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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