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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종훈 엠마누엘 신부

지난 2월 17일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교황 요한 바오로 1세 재단> 설립을 명하는 교서에 서명하셨습니다. 바티칸은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 4월 28일 재단 설립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였습니다.

 

재단의 목적은 1978년 8월 26일부터 9월 28일까지 33일간 재위하신 ‘미소 짓는 교황’ 요한 바오로 1세의 종교적, 문화적 유산을 보존하고, 연구하여 널리 알리는데 있습니다. ‘친근함’, ‘겸손’, ‘단순함’, ‘하느님의 자비에 의지함’, ‘이웃에 대한 지칠 줄 모르는 사랑과 연대’는 교황 요한 바오로 1세를 연상하게 하는 가장 핵심적인 특징들입니다. 이러한 면모들은 보편교회의 수장으로서 교황 요한 바오로 1세이기 이전에 겸손한 사제 알비노 루치아니의 사랑 가득한 목자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재단의 첫 이사장인 국무성 장관 삐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요한 바오로 1세는 오늘날 여전히 중요한 인물’임을 강조하면서, 그분의 ‘교회적 가난의 지속성과 보편적 형제애, 가난한 이들을 위한 역동적인 사랑’을 예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추기경은 요한 바오로 1세의 행적 가운데 인상적이었던 것은 1978년 9월 10일 삼종기도 후 중동의 평화와 타 종교 지도자들을 초대하는 강론이었다고 회고합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1세는 ‘세상 곳곳을 향한’ 이 강론을 통해, 교황청의 모든 외교적 행동의 본질과 특성은 ‘신앙’에 바탕을 두고 있음을 강조하시면서, “우리의 마음은 모든 민족, 모든 문화, 모든 인종에 열려” 있으며, 교회는 “세상의 문제에 대해 기적적인 해결을 바라지 않고, 오히려 정의와 형제애, 연대와 희망의 환경을 만듦으로써 이루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이러한 교황님의 사목적 행보는 전적으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정신을 철저하게 구현하는 것이었습니다. 

 

6월 7일자 김종훈 신부님 원고 이미지(홈피용).jpg

 

너무나 짧은 재위 기간으로 당신의 사목을 폭넓게 펼치지는 못했지만, 오늘날 여전히 교황님께서는 사람들의 고통과 사랑에 목말라하는 가난한 이들에게 다가가는 교회의 미래적 설계에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이러한 사랑의 지향성을 가능하게 하는 영성의 바탕에 평소 교황 요한 바오로 1세의 사목 표어인 ‘겸손’(Humilitas)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은 새삼 놀라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가장 연약한 이들을 방치해선 안 됩니다”: 바티칸과 세계 보건 기구

교황청은 바티칸 시국으로 국제적 지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황청은 각종 국제 기구에 대표를 파견해서 가톨릭 교회의 교리를 전 세계를 향해 적절하고도 적극적으로 홍보합니다. 지난 5월 18일부터 19일 있었던 국제 보건 기구 73회 총회에서 바티칸 대표인 이반 주르코비치(Ivan Jurkovic) 대주교가 참석하여 가톨릭 교회의 입장을 대변하였습니다.

 

대주교는 먼저 보건 문제는 ‘우선적인 공동선의 문제’로서, 국제적 차원의 연대와 협력이 요구됨을 강조하였습니다.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유행)이라는 오늘의 위기는 많은 국가에서 기아와 불안의 지속적인 도화선이 될 것임을 지적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주르코비치 대주교는 “교황 프란치스코께서는 세상의 연약한 이들을 잊지 말것을 촉구하고 계심”을 상기시켰습니다.

 

‘연약한 이들’에 대한 교황님의 사랑과 관심을 보다 더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바티칸은 “지금 당장 세상의 모든 전쟁을 멈추어야 한다”고 촉구하였습니다. 전쟁의 중단은 모든 적대감의 종식을 통한 인도주의적인 원조와 외교적 개방성과 가장 취약한 이들에 대한 관심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바티칸의 대표는 세상의 모든 이들이 예외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백신 개발과 치료 방법을 찾는 데 있어서 투명하고 명료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고 피력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가톨릭 교회는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시설과 지원을 제공할 것이며, 이러한 제안은 특별히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우선적으로 제공될 수 있기를 희망하였습니다. 

 

말미에 주르코비치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바티칸에 <코비드-19 위원회>를 설치하였으며, ‘팬데믹’에 맞서는 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을 찾는 데 힘쓸 것임을 천명하였습니다.

 

가톨릭 교회는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의 원칙’을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교회의 사명인 복음 선포에 충실한 모습이며, ‘팬데믹’에 맞서는 신앙인의 자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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