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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말씀
2020.09.04 11:18

세상에 공짜는 없다

조회 수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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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봉원 야고보 신부(교구 총대리)

세상에 공짜는 없다.

 

 

  중국 요순시절에 어느 왕은 백성들이 읽어 교훈이 될 만한 글을 지어 올리라고 명했다.

  학자들은 12권의 책을 만들어 왕에게 올렸다. 왕은 먹고 살아가는 데 바쁜 백성들이 언제 다 읽어보겠느냐며 줄이라고 했다. 학자들은 12권의 책을 1권으로 줄여왔다. 또 왕은 내용이 어려우니 한 문장으로 만들라고 했다. 학자들은 토론을 거쳐 문장 하나로 표현했다. 그 말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라는 속담과 같은 뜻이었다. 왕은 바로 이것이오!”라고 기뻐하며, 모두 공짜가 없다는 정신으로 살라고 했다. 그리하여 그 나라는 더욱 발전했다.

  서양에도 그와 같은 말이 있다.

  미국 서부 개척시대에 낮에는 식당, 밤에는 술집을 운영하는 가게가 있었다. 어느 날부터 손님이 줄어 운영이 어려워졌다. 주인은 고심 끝에 저녁에 자기 집에서 술을 마시면, 다음날 점심을 공짜로 준다고 광고했다. 그랬더니 손님들이 몰려들어 대박이 났다. 사람들은 나중에 자신들의 점심값이 이미 술값에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고, 그때부터 세상에 공짜가 없다고 하면서 “There is no such thing as a free lunch.” 또는 “Nothing is free in the world.”라고 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대체로 공짜인생을 살려고 한다.

  부당이익과 불로소득을 노리고, 부정입학을 하고 가짜논문을 쓰며, 금품수수와 사기매매, 위장전입 등을 하는 것이 손 안 대고 코 풀려는 사람처럼 공짜인생을 살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동족상잔의 6·25전쟁을 치른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경제적으로 선진국 대열에 들고, 스포츠 강국에 오르며, G20 개최국까지 되면서 한류 열풍이 확대되는 것은 공짜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전쟁 중에는 동맹군과 호국영령들이 피 흘리며 싸웠고, 그 후에는 국가 발전을 위해 선배들과 우리 모두 열심히 살아왔기에 가능했다.

  천주교회도 그냥 발전해 오지 않았다. 로마제국 시대와 한국을 비롯한 각 나라에서 천주교가 전해질 때마다 얼마나 모진 박해를 받았는가? 박해 속에서도 선조들의 피나는 노력과 순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느님도 공짜로 세상을 구원하려고 하지 않으셨다.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하느님은 외아들을 보내주시어 인류 구원을 위한 십자가의 희생제물이 되게 하시고, 심지어 당신 아들의 살과 피를 구원에 필요한 생명의 양식으로 내주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참회하면서 성체를 받아 모시며, 그분의 무한한 사랑에 감사를 드린다.

  9월은 순교자 성월이다.

 

  2테살 3,10에서 사도 바오로는 일하기 싫어하는 자는 먹지도 말라고 했다. 우리는 신앙인으로서 세상을 공짜로 살아가려고 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신앙 선조들을 본받아, 가정과 교회 발전을 위해 눈물과 땀을 흘리며 열심히 살아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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