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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경
2020.11.20 11:17

사도행전 읽기 16

조회 수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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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염철호 요한 신부/ 부산가톨릭대학교

3차 선교여행과 에페소

바오로는 2차 선교여행 때 설립한 교회들을 둘러보며 격려하기 위해 세 번째 선교여행(18,23-21,16)을 떠납니다. 이 여행 중 바오로는 아시아 속주 수도였던 에페소에 도착하여 약 3년가량 머물렀는데, 바오로 자신이 “큰 문이 나에게 열려 있다”고 말한 것처럼 전교가 잘 되었던 것 같습니다(1코린 16,9). 하지만 전교가 잘 되면 될수록 적대자들도 많이 생겨났습니다. 에페소는 당시 아르테미스 여신을 숭배하는 중심지이자 로마 황제를 숭배하는 사상의 중심지였기 때문입니다. 

 

에페소 유적

201122 사도행전16(홈피용).jpg

사진출처: 가톨릭평화신문

 

많은 학자들은 바오로가 이곳 에페소에서 오랫동안 감옥에 갇혔다고 생각합니다. 성경은 이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지만, 바오로가 이곳에 오래 머무른 것(사도 19,10)을 바탕으로 그렇게 추정하는 것인데, 학자들은 바오로가 아마도 이곳 감옥에 있을 때 옥중서간인 필립비서필레몬서를 적었으리라 여깁니다. 또 다른 옥중서간으로 콜로새서(콜로 4,10)도 만약 바오로 친서라고 본다면 이곳에서 적혔을 것이 분명합니다. 이 외에도 바오로는 갈라티아서코린토 1,2서도 이곳 에페소에서 저술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리 보니 에페소는 바오로 편지의 산실이었던 것 같습니다. 학자들은 필레몬의 도망 노예였다가 풀려난 뒤 티모테오에 이어 에페소의 두 번째 주교가 된 오네시모스가 자신의 해방 문서인 필레몬서를 붙여 13통의 바오로 서간을 묶었으리라고 보기도 합니다.

 

우리 단락

사도행전을 읽다 보면 갑자기 ‘우리’라는 표현이 나오는 단락들을 만납니다. 주인공을 3인칭으로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우리’라는 1인칭 복수가 사용되는 단락이 네 번 나오는데, 학자들은 이 단락을 “우리 단락”이라 부릅니다(16,10-20; 20,6-16; 21,1-16; 27,1-16). 이 단락에서는 바오로가 대개 배를 타고 여행을 하는데, 아마도 바오로 일행과 함께 ‘우리’에 포함되는 저자 루카가 그 여행에 동행한 듯 보입니다. 루카 복음사가는 배에서 일하던 의사였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단락들에서 루카는 ‘우리’라는 표현을 통해 바오로의 선교여행을 생생하게 전해 줍니다.

 

바오로는 3차 선교여행 가운데 코린토에서도 석 달 가량 지내는데(사도 20,3; 1코린 16,5-9; 사도 19,21 참조), 이곳에서 바오로의 신학의 정수라고 불리는, 바오로의 가르침을 아주 잘 정리하고 있는 로마서를 저술한 듯합니다. 바오로는 코린토를 떠나면서 여러 교회로부터 보내온 예루살렘 신자들을 위한 헌금을 받아 예루살렘으로 전해주며 기나긴 선교여행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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