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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8 12:17

배우자 잃은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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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손진욱 요셉(재속프란치스코회경남지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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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면서 겪게 되는 수많은 스트레스나 슬픔 가운데 가장 큰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가까운 사람, 특히 배우자나 자식의 죽음일 것이다. 얼마 전 보도를 보면 배우자 잃은 슬픔이 미국, 영국, 중국 및 EU 국가에 비하여 우리나라가 월등히 크다고 한다. 왜 그럴까? 어쨌든 이에 대한 정확한 원인 규명과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소중한 사람이 죽었을 때 나타나는 정서적 반응을 애도哀悼라고 하는 데 보통 4단계를 거쳐 진행된다고 한다. 처음 며칠은 현실감 없이 그저 멍한 상태로 별일이 없었던 것처럼 지낸다. 간간히 분노를 표출하면서. 그다음, 떠난 사람이 보고 싶어 안절부절못하는 두 번째 단계가 온다. 죽은 사람에 대한 생각에 몰두하면서 며칠씩 불면의 밤을 보내기도 하는데, 이 시기는 보통 서너 달 지속된다. 다음에는 사랑하던 사람의 죽음이 어쩔 수 없는 현실임을 받아들이면서 우울감과 절망감에 빠지는 시기가 온다. 인생의 의미를 잃어버렸다는 느낌이 들고 의욕상실, 불면, 식욕저하 등이 나타난다. 마지막 네 번째는 슬픈 감정이 많이 옅어지고 점차 자신을 추스르면서 이전 생활로 돌아가는 단계이다. 이런 일련의 애도 과정은 상실을 극복하는 데 꼭 필요한 정상적인 것으로 보통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린다. 


사별의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무엇보다도 옆에서 공감적으로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아파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러나 지나친 조언이나 진정성 없는 섣부른 위로는 금물이다. 특히 정상적인 애도가 잘 이루어지도록 도와야 한다. 억지로 애도 기간을 단축시키려 해서는 안 된다. 충분한 애도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사별의 슬픔이 잠복된 채 평생을 갈 수도 있다. 그리고 우울감, 불면, 식욕저하가 심한 경우, 특히 자살 가능성이 있을 때에는 서슴없이 정신건강의학과의 도움을 받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우리 가톨릭 교회는 유익하고 효과적인 고유의 상장례喪葬禮와 죽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아름다운 전통을 갖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죽음이 모든 것의 끝이 아니라 영원한 삶의 시작임을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신자들은 일반인들보다 훨씬 더 쉽게 사별의 아픔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우리 교구 신자들은 유영봉 야고보 몬시뇰께서 주관하고 계시는 사별 가족 모임을 통하여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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