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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5 16:42

아! 유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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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손진욱 요셉(재속프란치스코회경남지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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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섬이(柳暹伊, 1793~1863)는 1801년 신유박해 때 아버지 유항검(복자, 전라도 최초의 천주교 신자), 어머니 신희, 두 오빠 유중철과 유문석, 큰 오빠의 아내 이순이 등 5명이 순교한 집안의 막내딸로 아홉 살의 어린 나이에 관비가 되어 거제도로 귀양, 거기서 71세까지 동정녀로 기구하면서도 거룩한 삶을 살다간 여인이다. 


그녀의 삶에 감동한 거제도 호부사 하겸락이 자신의 문집에 “유 처녀의 그 결백한 정절이 드높은 하늘에 통했도다.”라는 글을 남겼으며, 묘비에 ‘七十一歲柳處女之墓’라는 아홉 글자를 새겨주었다. 그동안 묻혀있던 이 내용은 천주가사 연구가인 하성래 교수의 논문 <거제로 유배된 유항검의 딸 섬이의 삶>(2014년 4월호, 교회와 역사)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고, 2014년 5월 16일에는 거제시 내간리 양지마을에서 유섬이의 묘소가 발견되었다.

 

이런 자료를 입수한 교구장 배기현 주교님은 섬이의 감동적인 삶이 ‘가슴에 사무쳐’ 이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는 간절한 소망을 갖게 되었다. 주교님은 이 뜻을 우리 지역의 큰 시인인 강희근 요셉 교수님(진주 봉곡동본당)에게 알렸고, 자료를 보고 역시 ‘감동의 물결에 휩싸인’ 원로 시인은 심혈을 기울여 시극詩劇 『순교자의 딸 유섬이』를 이 세상에 탄생시켰다. 말하자면 이 유섬이 시극은 진흙 속에서 진주를 찾아내신 한 사목자의 혜안과 이를 신자들에게 알리고픈 뜨거운 사랑의 마음, 그리고 신앙의 선조 유섬이에게 완전히 동화되어 함께 기도하고 울면서 온 힘을 쏟은 한 원로 시인의 예술적 재능과 상상력 등이 합하여져 태어난 명품인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에는 틀림없이 성령의 인도 하심이 있었을 것이다. 가톨릭신문사에서는 이 작품을 한국가톨릭문학상 특별상 수상작으로 선정, 지난 5월 10일 시상함으로써 많은 이들에게 큰 기쁨을 주었다. 

 

작년 교구 설립 50주년 기념 행사의 하나로 이 책을 기획 발간한 마산교구는 작년 가을 거제, 진주, 창원, 마산지구에서 저자 순회 기념강연회를 개최하여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으며, 또 금년 가을에는 같은 4개 지구 순회 시극공연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아무쪼록 우리교구에서 피어난 아리따운 꽃 유섬이의 삶을 통해 많은 신자들이 감화를 받고 신앙심을 북돋우어 하느님께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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