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조회 수 4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저자 손진욱 요셉(재속프란치스코회경남지구회장)

2080.jpg

 

1259년 42세의 프란치스코회(작은형제회) 총봉사자(총장) 보나벤투라는 이태리 중부에 있는 라베르나 산에 오른다. 설립자 프란치스코가 서거 2년 전인 1224년 오상五傷을 받았던 곳을 찾아 고요와 평화에 머무르고자 했던 것. 그곳에서 보나벤투라는 기도 중에 프란치스코가 십자가상 예수님의 모습을 한 날개 여섯 달린 세라핌 천사로부터 오상을 받는 모습의 환시를 본다. 이에 영감을 받은 보나벤투라는 우리의 영혼이 하느님께 도달하는 단계를 여섯으로 나누어 설명한 명저 『하느님께 나아가는 정신의 여정』을 저술한다.


1217년 프란치스코보다 36년 늦게 이태리 중부의 바뇨레지오에서 탄생한 보나벤투라는 프란치스코와는 대조적인 삶을 산다. 프란치스코가 아버지의 사업을 이어받아 큰돈을 벌고 기사가 되어 신분 상승을 하려던 꿈을 갖고 있었던 데 비해 보나벤투라는 파리 대학에 유학, 박사학위를 받고 교수로서 활동하였으며 수많은 저서와 논문을 써 토마스 아퀴나스와 쌍벽을 이루는 대 신학자가 된다. 그리고 알바노의 주교 겸 추기경으로 서임되고 리옹 공의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 그러는 한편 1243년 26세 때 프란치스코회에 가입하였고 1257년에는 7대 총봉사자가 되어 초기 형제회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진력한다. 1274년 서거한 그는 1482년에 시성 되고 1588년에는 교회 박사(세라핌 박사)의 칭호를 받는다.

 

이렇게 학덕과 성덕을 겸비한 보나벤투라가 왜 그토록 프란치스코에게 매료되었을까. 보나벤투라는 저서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대전기』에서 어린 시절 중병에 걸려 사경을 헤매던 자신을 프란치스코가 중재기도를 통해 살려주었다는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프란치스코가 진실로 겸손하고 가난을 사랑하는 진정한 하느님의 사람임을 알아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보나벤투라 역시 프란치스코처럼 겸손한 사람이었다. 두 에피소드가 있다. 하나는 교황이 추기경 임명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빨간 모자를 보냈을 때 수도원에서 설거지하고 있던 보나벤투라는 설거지가 끝날 때까지 빨간 모자를 나무에 걸어 놓았던 것. 다른 하나는 교황이 보나벤투라와 토마스 아퀴나스 두 사람에게 성체 찬미가를 지어달라고 부탁했을 때 보나벤투라는 토마스의 것이 더 낫다며 자신의 것을 스스로 폐기했던 것.

 

7월 15일 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기념일을 맞아 하느님의 길을 따르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 그리고 하느님의 가치와 세상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1. 행복 교과서

    사람은 누구나 행복해지려고 한다. 자신의 모든 시간, 노력, 재물 등을 투자하고 온갖 방법을 총동원하여 어떻게든 행복해지려 애를 쓴다. 그러나 실상은 어떠한가? 많은 사람은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고 느낀다. 행복해지려는 노력이 오히려 화를 자초하여 더...
    Date2017.08.22 Views30 저자손진욱 요셉(재속프란치스코회경남지구회장)
    Read More
  2. 성모 마리아, 그리고 한국 천주교회

    1950년 11월 1일, 교황 비오 12세가 ‘성모 승천’을 믿을 교리로 선포했을 때, 심리학자 칼 융CG Jung은 열광했다. 가톨릭 신자가 아니었던 융이 이 선포를 지난 400년 동안의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고 극찬하면서 환호했던 것은 종교적 이유에서가...
    Date2017.08.08 Views54 저자손진욱 요셉(재속프란치스코회경남지구회장)
    Read More
  3. 건강 십계명

    건강에도 십계명이 있다. 지난 6월 대한의사협회가 의료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건강을 위해 꼭 지켜야 할 수칙 열 가지를 소위 ‘건강 십계명’이란 이름으로 발표한 것. 십계명 중 첫째는 금연이다. 흡연은 백해무익百害無益, 담배는 무조건 ...
    Date2017.08.01 Views54 저자손진욱 요셉(재속프란치스코회경남지구회장)
    Read More
  4. 치매 예방과 신앙공동체

    우리나라 노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질병은 암이나 뇌졸중(중풍)이 아니라 치매다. 치매에 걸려 가족도 몰라보고 혼자서 대소변 관리나 식사도 하지 못한 채 가족들에게 큰 짐이 될까 봐 두려워하는 것이다. 치매에 걸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도 ...
    Date2017.07.25 Views30 저자손진욱 요셉(재속프란치스코회경남지구회장)
    Read More
  5. 치매에 관한 몇 가지 오해와 편견

    우리나라 노인 10명 가운데 한 명은 치매를 앓고 있으며 두세 집 가운데 하나는 치매 가족이다. 치매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닌 것이다. 고령화가 심해지면 치매 환자 수는 급속도로 더 늘어날 것이다. 그런데 아직도 치매에 관한 몇 가지 오해와 편견이 있다...
    Date2017.07.18 Views47 저자손진욱 요셉(재속프란치스코회경남지구회장)
    Read More
  6. 성 보나벤투라와 성 프란치스코

    1259년 42세의 프란치스코회(작은형제회) 총봉사자(총장) 보나벤투라는 이태리 중부에 있는 라베르나 산에 오른다. 설립자 프란치스코가 서거 2년 전인 1224년 오상五傷을 받았던 곳을 찾아 고요와 평화에 머무르고자 했던 것. 그곳에서 보나벤투라는 기도 중...
    Date2017.07.11 Views44 저자손진욱 요셉(재속프란치스코회경남지구회장)
    Read More
  7. 성서신학 석학 정양모 신부님

    얼마 전 한 주요일간지가 마르틴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정양모(82) 신부님과의 대담기사를 실었다. 정 신부님은 교계 안팎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당대의 성서신학 석학으로 그동안 광주가톨릭대, 서강대, 성공회대 교수를 역임했으며 수많은 저서와 연...
    Date2017.07.04 Views87 저자손진욱 요셉(재속프란치스코회경남지구회장)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9 Next
/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