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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손진욱 요셉(재속프란치스코회경남지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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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11월 1일, 교황 비오 12세가 ‘성모 승천’을 믿을 교리로 선포했을 때, 심리학자 칼 융CG Jung은 열광했다. 가톨릭 신자가 아니었던 융이 이 선포를 지난 400년 동안의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고 극찬하면서 환호했던 것은 종교적 이유에서가 아니라 근대 서양문화에서 남성적인 공격성에 가려져 있던 여성적 원리들이 다시 살아나기를 기대하였기 때문이었다. 융은 인간의 심성 속에는 이론과 논리 및 합리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로고스적인 부성적 정신과 함께 감성과 정적인 공감을 위주로 하는 파토스적인 모성적 정신이 들어있어서 이 둘이 합일과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완전성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우리 교회도 성모 승천 교리 선언을 통해 여성의 위치와 중요성을 자각하게 되고 아울러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였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우리나라 신자들은 참으로 성모님을 좋아한다. 힘들거나 간절히 바라는 것이 있을 때 우선 성모님을 찾고 묵주기도를 바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성모님께 전구하여 소망이 이루어진 좋은 체험들을 가지고 있다. 우리 신자들이 왜 성모님을 그토록 좋아할까? 그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본래 서양인들에 비하여 더 정감적이고, 모성 지향적이라는 사실이 주된 이유일 것이다. 그리고 가부장적인 유교문화권과 소위 ‘한恨의 문화’ 속에서 자란 우리나라 사람들이 거의 본능적으로 엄한 아버지보다 포근하고 안전한 어머니의 품속을 그리워하는 데도 그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한국교회가 1841년부터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를 수호자로 모신 것은 참으로 당연하고도 잘된 일일 것이다.

 

성모님도 우리나라를 지극히 사랑하셔서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우리의 전구를 들어주셨다. 우리나라가 일제의 압박으로부터 해방된 광복절 8월 15일이 해방 5년 후인 1950년 성모 승천 대축일로 선포된 것도 결코 우연만은 아니리라. 그러나 아직도 성모님께 도움을 청해야 할 일들이 너무도 많다. 특히 지금도 한을 풀지 못하고 살고 있는 종군 위안부 할머니들, 생때같은 자식을 가슴에 묻고 사는 세월호 희생자 부모들 그리고 압제와 가난과 무신앙의 어둠 속에 살고 있는 북녘땅 겨레들을 위하여 우리 모두 성모님께 간절히 전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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