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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손진욱 요셉(재속프란치스코회경남지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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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5년 시성된 성 토머스 모어(1478~1535)는 명저 『유토피아』의 저자로 잘 알려진 영국의 법률가, 정치가 및 문필가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당시 헨리 8세 국왕이 가톨릭 교회법을 어기고 성공회를 세우면서까지 왕비와 이혼하려 했을 때 이에 불복하다가 결국에는 참수형을 당한 것. 감옥에서 그는 『신앙을 위해 바쳐진 죽음 앞에는 두려움이 없다』라는 소책자를 썼으며, 목숨을 연장하라고 간청하는 아내에게 ‘기껏 20년밖에 안 되는 남은 생을 구걸하기 위해 영원을 잃어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하기는 싫다.’라는 말을 남겼다. 런던의 법률가 집안에서 태어난 성인은 어려서부터 천재로 유명했으며 27세의 나이로 하원의원이 되고 이후 런던 부시장, 대사, 대법관, 대법원장 등 승승장구 경력을 쌓아나갔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재속프란치스칸으로서 매일 미사에 참례하여 영성체를 하고 매주 금요일을 자기 성찰의 날로 삼았다고 한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2000년, 성인을 정치인들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하면서 ‘일생을 두고 하느님과 함께 하는 삶을 살고, 힘없는 이들을 위해 정의를 펼치는 데 헌신했던 사람’이라고 극찬하였다.

 

장면 세례자 요한(1899~1966) 역시 제헌국회 의원, 주미대사, UN총회 수석대표, 부통령을 거쳐 내각책임제였던 제2공화국에서 최고 실권자인 총리를 역임했다. 그러나 그는 박정희의 군사 쿠데타로 뜻을 제대로 펴지 못한 8개월의 단명 총리였으며, 성공한 군사 권력에 의해 4·19 이후의 혼란을 수습하지 못해 나라를 위기에 빠뜨린 우유부단하고 무능한 인물로 폄훼되고 있는 비운의 정치가였다. 특히 그의 혁혁한 업적인 UN총회 대한민국 승인, 6·25 전쟁 UN군 파견, 자유민주주의 및 법치주의 토대 마련마저 상당 부분 묻혀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어쨌든 그는 철저한 신앙인이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재속프란치스칸으로서 프란치스코 성인을 본받으려 노력했으며, 언제나 어디서나 항상 주님의 뜻을 우선하였다. 그는 비록 국가를 위해서는 어떤 수단 방법도 허용된다는 마키아벨리즘적 정치가는 아니었지만, 그가 세워놓은 법치와 민주와 평화의 초석은 영원히 기억되고 존중될 것이다. 1999년 설립된 ‘운석 기념 사업회’에서 벌이는 참 신앙인 장면의 시복·시성 운동에 우리 모두 적극 동참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평신도라도 주님의 뜻대로 살면 성인이 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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