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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손진욱 요셉(재속프란치스코회경남지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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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는 기다림의 여인이었다. 

우선 마리아는 가브리엘 천사가 알려 준 성령에 의한 처녀 잉태를 기쁨과 설렘 속에서 믿고 기다렸다. 그리고 마리아는 약혼자 요셉이 자신의 성령 잉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를 기다렸다. 친척 언니 엘리사벳을 만나러 150km나 떨어져 있는 아인 가림으로 갈 때는 은총의 여인들끼리 마음 놓고 하느님을 찬미하는 시간을 기다리며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드디어 고대하던 아기 예수의 탄생. 천사들의 환호와 노래, 목동들의 조배, 동방박사들의 방문을 보면서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앞으로 벌어질 하느님의 일을 조용히 기다렸다. 헤로데의 아기 학살 때문에 피난 간 이집트에서는 고향으로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과월제 축제에 다녀오던 중 12살 소년 예수를 잃어버렸을 때는 아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노심초사 기다렸다. 천신만고 끝에 찾은 예수가 ‘회당이 나의 아버지의 집’이라는 말을 했을 때는 이것이 무슨 뜻인지를 곰곰이 생각하면서 그것이 드러나기를 기다렸다.

 

예수가 서른이 되어 공생활을 시작한 후에는 자주 아들을 볼 수 없어 늘 만남을 애타게 기다렸다. 카나에서의 혼인 잔치. 때가 아닌데도 아들 예수의 능력을 믿고 첫 기적을 부탁하고는 그저 조용히 그 일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십자가에 못 박혀 단말마의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는 외아들 예수를 보고는 빨리 생명이 다해 고통이 없어지게 해달라고 기도하며 기다렸다. 그리고 무덤 속 예수가 사흘 만에 부활하기를 밤새우며 간절히 기다렸다. 그리고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에는 다락방에서 제자들과 함께 기도하며 성령이 오시기를 기다렸다.

 

기다린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의 또 다른 표현이다. 마리아에게도 기다림은 언제나 사랑이었다.   

기다림으로 하느님 인류 구원 사업의 최고의 협조자가 되신 천상모후 마리아는 지금은 과연 무엇을 기다리고 계실까. 우리 모두가 회개함으로써 지상에도 하느님 나라가 이루어지기를 기다리고 계시지 않을까. 마리아는 언제나 우리들의 편, 우리 모두를 사랑하고 계실 테니까.

 

구세주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대림 시기. 우리 삶의 진정한 모범이신 마리아의 기다림을 묵상하면서 기다림의 영성을 다시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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