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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6 13:33

슈바이처와 이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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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손진욱 요셉(재속프란치스코회국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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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143년 전인 1875년 1월 14일은 성자로 추앙받는 알베르토 슈바이처 박사가 태어난 날이다. 그리고 8년 전인 2010년 1월 14일은 ‘한국인 슈바이처’로 불리는 이태석 신부님이 선종한 날이다. 두 분은 모두 성직자(슈바이처는 개신교 루터교 목사)이자 의사로서 아프리카 오지의 주민들을 위해 헌신 봉사하는 거룩한 삶을 살다 가셨다.

 

독일 태생의 슈바이처는 젊어서부터 철학, 신학 등에 조예가 깊었으며, 오르간 연주자로도 명성을 날렸다. 이른 나이에 목사가 된 그는 가난한 이들에게 봉사하기 위해 30대 후반에 의사가 되고 곧 아프리카의 랑바레네(지금의 가봉공화국)로 가 평생 동안 각종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돌본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저술과 강연을 통해 세상의 모든 생명을 존중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생명경외 사상’을 주창하였다. 그의 사상은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천지만물과 ‘보편적 형제애’를 나누었던 성 프란치스코의 정신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그는 인류의 형제애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한 공로로 1952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이태석은 목사가 된 후 의사가 된 슈바이처와 달리 의사가 되고 나서 살레시오 수도회에 입회하고 신학대학에 진학, 2001년 39세에 사제 서품을 받는다. 그리고는 곧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오지로 알려진 남부 수단의 톤즈로 가, 흙과 짚으로 병원을 짓고 말라리아, 콜레라, 나병 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돌보기 시작한다. 아울러 학교를 세워 원주민 교육과 계몽에 힘쓴다. 슈바이처처럼 음악에 재질이 있던 그는 학생들에게 음악을 가르쳤으며 브라스 밴드를 만들어 공연활동도 펼친다. 2010년 대장암으로 너무도 이른 나이에 이승에서의 삶을 마감한 그의 숭고한 일생은 영화 <울지마 톤즈>를 통하여 그대로 재현되었으며, 신자 아닌 많은 사람들에게도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깊은 감동을 안겨주었다.

 

슈바이처와 이태석의 성직자와 의사로서의 삶이 특히 의미가 있는 것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26차 세계 병자의 날(2018.2.11) 담화문에서 밝혀주신 대로 병자들의 치료는 예수님이 제자들과 우리 교회에 내리신 명령이자 은총이기 때문이다.

 

“너희는 가서 앓는 이들을 고쳐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마태 10,8)

 

“(내 이름으로)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마르 16,18) 


  1. no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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