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조회 수 5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저자 김현주 율리아나(가톨릭여성회관 관장)

2080.jpg

 

오늘은 제104차 이민의 날이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올해 세계 이민자의 날 미사 강론에서 “이주민과 난민에 대해 두려움을 갖는 것은 죄가 아니지만 이들과 마주하는 것을 거부하는 건 죄가 된다.”라고 하였다. 교종은 이주민과 난민에 관해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첫 공식 행보가 이탈리아 람페두사 섬에 있는 이민자, 난민들을 만나는 것이었고 2016년에는 그리스 레스보스 섬으로 가서 이민자, 난민들을 만났다. 지난해 미얀마, 방글라데시 순방 때는 로힝야족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이외에도 교황청 내에 이주사목국을 만들어 이주민과 난민에 관한 구체적인 20가지 행동 지침을 내놓았다. 그것은 ‘이주민과 난민과 인신매매 피해자들을 환대하고, 보호하고, 증진하고, 통합하라.’라고 요약할 수 있다.

 

지난 3월 18일, ‘2018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 공동행동’ 행사가 서울 보신각에서 치러졌다. 이 행사에 참석한 이주노동자들은 인종차별과 혐오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호소하였다. 한국 사회도 이주민이 210만 명을 넘었지만 대다수는 최하층 노동자로서 기본적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수많은 인종차별을 경험한다는 보고서를 읽은 적이 있다.

똑같이 일하면서도 한국인보다 현격하게 차이 나는 임금을 받을 때, 직장을 마음대로 옮길 수 없을 때, 비닐하우스 같은 숙소에서 자야 할 때, 성희롱이나 성폭력을 당할 때, 이슬람인이라서 테러리스트라고 의심받을 때, 미등록이라고 추방될까 두려워하면서 미래가 없이 살아야 할 때 등등…

 

작년까지 함안에서 이주노동 상담을 한 나는 그들이 노동 현장에서 당하는 여러 가지 비인권적 문제들을 듣고 보았으며 우리의 ‘외국인 혐오주의’와 ‘차별’ 또한 생생하게 경험하였다. 

 

이주의 이유는 참으로 다양해지고 있고 지구의 곳곳은 하느님의 집이건만 우리는 ‘국가’의 경계를 너무 좁은 의미로 해석하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보고 이주민은 더 이상 남이 아니라 우리이며, 모두 하느님의 자녀임을 명심했으면 한다. 그리고 UN 협약에 따라 미등록 노동자를 포함한 모든 이주노동자와 이주민 가족들이 성, 인종, 피부색, 언어, 종교, 신념, 국적, 민족 등에 따라 어떤 차별도 받지 않을 권리와 이동권, 생명권, 교육권, 재산권과 노동 3권, 참정권까지 보장받아 우리 국민과 동등한 권리와 자유를 누릴 수 있었으면 한다.


  1. notice

    가톨릭 칼럼

    가톨릭마산 "2018년 2월 4일자(제2291호)"부터 '손진욱 요셉(재속프란치스코회국가회장)' 회장님과 '김현주 율리아나(가톨릭여성회관 관장)' 관장님의 글이 격주로 게재됩니다.
    Date2018.03.08 Views84 저자손진욱 요셉(재속프란치스코회국가회장), 김현주 율리아나(가톨릭여성회관 관장) file
    read more
  2. 통일 연습

    남북 정상회담 직후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메시지를 통해 이번 회담의 결실이 그동안 한국 천주교회가 추진해 온 통일사목과 민간 교류로 더욱 활기차게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하였다. 우리 교구도 민족의 번영과 평화통일을 향한 교회...
    Date2018.05.21 Views23 저자김현주 율리아나(가톨릭여성회관 관장)
    Read More
  3. 신부님들과 스님들이 공차기 시합을

    2007년 5월 2일 진주 모덕 축구 경기장에서는 진주지역 신부님들과 스님들이 친선 축구시합을 벌였다.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여 개최한 이 행사에는 많은 양 종교의 신도들이 동참하여 종교 벽을 허무는 화해의 잔치에 축하의 박수를 보냈고 지역 언론에서...
    Date2018.05.15 Views109 저자손진욱 요셉(재속프란치스코회국가회장)
    Read More
  4. 민들레 쉼터를 개소하면서…

    지난 25일 가톨릭여성회관에서는 ‘한마음의 집’(무료급식소) 옆 공간을 리모델링하여 ‘민들레(노숙인) 쉼터’를 개소하게 되었다. 주교님과 교우들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새로운 출발을 격려해 주었다. ‘...
    Date2018.05.08 Views76 저자김현주 율리아나(가톨릭여성회관 관장)
    Read More
  5. 이승에서의 마지막 쉼터, 호스피스

    흔히 선종봉사善終奉仕라고 불리는 호스피스Hospice는 본래 중세 시절 예루살렘으로 가는 성지순례자들이 편안히 묵어 가던 여관 이름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죽음이 임박한 사람들에게 육체적, 심리적, 및 영적 고통을 덜어주는 시설이나 활동을 가리키는 ...
    Date2018.05.03 Views68 저자손진욱 요셉(재속프란치스코회국가회장)
    Read More
  6. “너희도 이집트 땅에서 이방인이었다”

    오늘은 제104차 이민의 날이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올해 세계 이민자의 날 미사 강론에서 “이주민과 난민에 대해 두려움을 갖는 것은 죄가 아니지만 이들과 마주하는 것을 거부하는 건 죄가 된다.”라고 하였다. 교종은 이주민과 난민에 관해 각별...
    Date2018.04.24 Views51 저자김현주 율리아나(가톨릭여성회관 관장)
    Read More
  7. 현대판 마녀사냥

    지난 평창 동계 올림픽에 출전했던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국가대표 김보름 선수가 일부 네티즌들의 지나친 악플(악성 댓글) 때문에 불안과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급기야는 정신건강의학과의 치료를 받았다고 언론은 전한다. 팀워크가 중요한 팀 추월 경기에서 ...
    Date2018.04.17 Views76 저자손진욱 요셉(재속프란치스코회국가회장)
    Read More
  8. 생명 앞에서

    주님 부활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이때 가지각색의 봄꽃들이 저마다의 색으로 한껏 피어나 눈부시다. 새삼 생명에 대한 경이로움을 느낀다. 작년 부활절에는 광화문 거리에서 부활 대축일 미사를 드렸었다. 세월호 관련 부스들을 둘러보는데 수익금을 세월호...
    Date2018.04.10 Views62 저자김현주 율리아나(가톨릭여성회관 관장)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4 Next
/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