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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현주 율리아나(가톨릭여성회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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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104차 이민의 날이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올해 세계 이민자의 날 미사 강론에서 “이주민과 난민에 대해 두려움을 갖는 것은 죄가 아니지만 이들과 마주하는 것을 거부하는 건 죄가 된다.”라고 하였다. 교종은 이주민과 난민에 관해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첫 공식 행보가 이탈리아 람페두사 섬에 있는 이민자, 난민들을 만나는 것이었고 2016년에는 그리스 레스보스 섬으로 가서 이민자, 난민들을 만났다. 지난해 미얀마, 방글라데시 순방 때는 로힝야족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이외에도 교황청 내에 이주사목국을 만들어 이주민과 난민에 관한 구체적인 20가지 행동 지침을 내놓았다. 그것은 ‘이주민과 난민과 인신매매 피해자들을 환대하고, 보호하고, 증진하고, 통합하라.’라고 요약할 수 있다.

 

지난 3월 18일, ‘2018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 공동행동’ 행사가 서울 보신각에서 치러졌다. 이 행사에 참석한 이주노동자들은 인종차별과 혐오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호소하였다. 한국 사회도 이주민이 210만 명을 넘었지만 대다수는 최하층 노동자로서 기본적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수많은 인종차별을 경험한다는 보고서를 읽은 적이 있다.

똑같이 일하면서도 한국인보다 현격하게 차이 나는 임금을 받을 때, 직장을 마음대로 옮길 수 없을 때, 비닐하우스 같은 숙소에서 자야 할 때, 성희롱이나 성폭력을 당할 때, 이슬람인이라서 테러리스트라고 의심받을 때, 미등록이라고 추방될까 두려워하면서 미래가 없이 살아야 할 때 등등…

 

작년까지 함안에서 이주노동 상담을 한 나는 그들이 노동 현장에서 당하는 여러 가지 비인권적 문제들을 듣고 보았으며 우리의 ‘외국인 혐오주의’와 ‘차별’ 또한 생생하게 경험하였다. 

 

이주의 이유는 참으로 다양해지고 있고 지구의 곳곳은 하느님의 집이건만 우리는 ‘국가’의 경계를 너무 좁은 의미로 해석하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보고 이주민은 더 이상 남이 아니라 우리이며, 모두 하느님의 자녀임을 명심했으면 한다. 그리고 UN 협약에 따라 미등록 노동자를 포함한 모든 이주노동자와 이주민 가족들이 성, 인종, 피부색, 언어, 종교, 신념, 국적, 민족 등에 따라 어떤 차별도 받지 않을 권리와 이동권, 생명권, 교육권, 재산권과 노동 3권, 참정권까지 보장받아 우리 국민과 동등한 권리와 자유를 누릴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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