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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현주 율리아나(가톨릭여성회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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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는 다릅니다.” 이는 2019년 교구장 사목교서의 제목이기도 하다. 배기현 주교님은 우리 민족이 ‘평화의 길’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도 반갑고 기쁜 일이라며 교구민들에게 평화의 길로 가기 위해서는 화해와 용서가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그동안 우리 민족은 분단된 지 70여 년이 지나는 동안 서로 다른 체제에서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며 형제끼리 헐뜯고 총질하여 회복할 수 없는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왔다. 이렇게 굳어져 갈라진 마음이 남북경제협력사업을 한다고 단숨에 풀릴 리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새터민들끼리도 평양에서 살다 온 사람과 함흥 어느 시골에서 온 사람의 생각이 완연히 다르고, 남한 내에서도 태극기 부대와 촛불 시민의 생각이 또 얼마나 다른지 우리는 뼈저리게 경험하고 있다. 이제부터 봇물처럼 쏟아질 정부, 지자체의 남북교류 확대를 위한 여러 사업들도 좋지만 무엇보다 우리 국민들의 북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새터민에 대한 따뜻한 관심이 선행되었으면 한다.  

 

사람이란 자고로 두 명만 모여도 ‘다름’ 때문에 불편함이 생기고 조직 내에서 그 다름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천국 혹은 지옥이 되기도 한다. 특히나 강자와 약자 소위 갑을 관계로 규정되는 관계에서는 도무지 평화가 가당키나 한지 의구심이 생긴다.   

 

그러나 이사야 예언자는 “늑대가 새끼 양과 함께 살고, 표범이 새끼 염소와 함께 지내리라. 송아지가 새끼 사자와 더불어 살쪄 가고, 어린아이가 그들을 몰고 다니리라. 암소와 곰이 나란히 풀을 뜯고 그 새끼들이 함께 지내리라. 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먹고, 젖먹이가 독사 굴 위에서 장난하며, 젖 떨어진 아이가 살무사 굴에 손을 디밀리라.”라며 메시아가 도래할 나라를 그림처럼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내가 누군가에게 늑대며, 표범이고, 사자로 상처를 주지 않았는지 반성하며 약육강식의 사회에서도 늑대와 양, 표범과 새끼 염소, 송아지와 새끼 사자가 함께 살아갈 수 있음을 보여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우리 모두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정작 당신은 누울 자리조차 없이 가난하게 오신 아기 예수님께 찬미와 경배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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