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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5 14:08

돈 = 신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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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현주 율리아나(가톨릭여성회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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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위험한 외주화

지난 12월 27일 산업안전보건법 전면 개정이 진통 끝에 처리됐다. 하청을 주는 원청 업체의 의무가 확대되고 택배기사 등 특수고용 노동자도 산재 보호 대상에 포함됐다. 지난 12월 11일 태안화력발전소 연료 공급용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진 24살 청년 노동자 김용균 씨와 2016년 구의역 안전문 보수 작업 중 열차에 치여 숨진 김 군 등 여러 사람의 안타까운 죽음 후에야 가까스로 일어난 변화다. 아직도 많은 사업주는 안전 설비를 갖추는 것보다 노동자의 산재보상 비용이 더 싸게 먹힌다고 생각한다. 

 

# 2. 세계 최장 고공 농성 … 너무 슬픈 기네스북

2015년에 408일 동안 굴뚝 농성을 한 적 있는 파인텍 노동자들이 노사합의가 지켜지지 않자 2017년 다시 굴뚝에 올라가 농성한 지 또 422일이 지나면서 세계 최장 농성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이를 안타깝게 지켜보던 종교·사회 단체 대표 네 분이 성탄 전에 동조 단식을 시작하였다. 그중 한 분이 나승구 신부님(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장)이다. 회사는 약속한 5명 고용 승계만 해주면 되는 일인데 왜 이토록 책임을 회피하는지, 노동자들은 대체 언제까지 이런 극단적인 방법으로 투쟁을 해야 하는지, 한 회사가 장기간 파업을 하는 동안 정부, 국회, 노동부는 뭘 했는지 안타깝기만 하다. 나 신부는 노사의 이해 여부를 떠나 저 굴뚝 위에 사람이 있다는, 가족이 있는 사람 그리고 인격이 있는 사람, 자기 역사가 있는 사람, 소중한 것들을 간직한 사람이 있다고 생각을 한다면 그리고 그런 마음들이 모아진다면 어떻게든지 사회적 합의를 통해서라도 내려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으로 동조 단식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 글이 교구보에 게재될 무렵에는 이들이 땅을 밟았다는 소식이 당도해있기를 기도하며 한 끼, 하루 단식으로라도 이들의 고통에 동참하고자 한다.

 

일찍이 예수님께서는 맘몬(돈)이냐 하느님이냐 둘 중 양자택일하라고 하셨다. 돈과 신을 동일 선상에 놓을 수 있는 것은 동시에 어디서나 존재하는 특성 때문이라고 한다. 돈의 밀도가 높은 곳에 있으면 자신이 신과 가까이 있다고 착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돈을 향한 탐욕, 끊임없는 성장, 번영의 유혹으로부터 우리는 언제쯤 자유로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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