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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현주 율리아나·가톨릭여성회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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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서울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이혼한 전 남편이 휘두른 흉기에 맞아 여성이 살해됐다.

가해자는 피해자를 수시로 찾아와 살해 위협을 했고 치밀한 준비로 범행을 계획했다고 한다.

또 12월에는 경남 양산에서 필리핀에서 시집온 이주여성이 부부싸움 중 살해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결혼한 지 7년이 됐지만,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못했고, 남편은 평소 건강이 좋지 않아 집에서만 거주하고 있었다고 한다.

피해자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회사를 다녔는데 화장을 하거나 외출하는 것을 남편이 싫어해 주변 사람들과 왕래가 없었다고 한다.

작년 한 해 남편에 의해 살해된 피해자가 최소 64명. 여성단체들은 이들의 죽음이 결코 우발적이거나 예기치 못한 사고가 아니며,

혼인 관계 내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가정폭력으로 상습적이고 계획된 범행의 결과라고 한다.

 

최근에는 이주여성의 가정폭력 피해 또한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번 ‘양산지역 이주여성 사망 사건 대응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이주여성들의 폭력 피해는 주로 체류권, 언어적인 문제로

한국인 배우자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불평등한 부부관계가 원인이라고 한다.

결혼이주여성의 가정폭력을 막기 위해 사회 안전망이 필요하겠으나 무엇보다 이주민을 차별과 편견 없이 바라보고

우리의 이웃으로 대하는 따뜻한 관심이 우선되어야 한다.

 

마산가정상담센터장은 “가정폭력은 피해 당사자뿐 아니라 목격하는 다른 가족도 심각한 심신 피해, 후유증을 겪게 되며,

사회적으로 폭력의 악순환, 확대를 가져오지만 많은 이들이 단순한 ‘가정불화’, ‘부부싸움’으로 방치하거나 무관심함으로 가정폭력근절이 어렵다”고 한다. 가정폭력은 결코 개인적이거나 한 가정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이며, 명백한 범죄 행위다.
가정에 대한 특별 시노드 보고서(2014년)에 따르면 가정폭력에 대한 사목은 가해자를 그저 용서하고 잊으라는 충고만 해서는 안 되고,

피해자와 자녀의 안전, 복지 그리고 치유에 초점을 맞추라고 한다.

그리고 가해자는 많은 시간을 두고 노력해 자신의 태도, 말투, 행동을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맞게 변화시키기 위해

진정성을 가지고 하느님과 가족들에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한다.

가정폭력은 사소한 다툼이 더 큰 폭력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교회와 사회 모두 가정폭력이라는 문제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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