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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현주 율리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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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그래도 지구는 평평하다; 플랫 어스(Flat Earth)>는 지구가 평평하다는 이론을 믿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구가 ‘둥글다’는 근거는 약 2,300년 전 아리스토텔레스가 월식 때 달에 드리워진 지구 그림자를 보고 처음으로 주장한 이후,

마젤란과 콜럼버스 등의 탐험자에 의해 이미 증명되었고 더 확실한 증거는 우주에서 찍은 지구의 모습이다.

 

다큐멘터리는 주인공을 통해 ‘확증 편향’에 대해 이야기한다.

확증 편향은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는 받아들이고 신념과 일치하지 않는 정보는 무시하는 경향을 뜻하는 용어다.

플랫 어스 신봉자들 사이에 잘못된 정보가 순식간에 퍼질 수 있었던 것은 ‘유튜브’ 때문이라고 한다.

영화는 결국 잘못된 정보를 믿는 이들과 함께 토론하고, 같이 연구하면서 소통하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말아야 하며,

믿고 싶은 것을 믿는 건 개인의 자유지만 이런 사유에 기댄 편향의 오류는 오히려 개인을 더욱 더 외롭고 고독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최근 한국에서도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사회망 서비스를 통해 수많은 가짜뉴스가 퍼지고 있다.

사회망 서비스의 장점도 있지만 잘못된 뉴스를 퍼뜨림으로써 개인은 물론 사회에 미치는 폐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과학’과 ‘진실’의 허울을 뒤집어쓴 주장들이 나날이 진화하고 있어 “아직도 그런 것을 믿느냐?”고 무시하고 넘어가기에는

사회적인 소음과 낭비가 너무 걱정된다. 세상을 어지럽히는 사람들 역시 그 신념이 진심이든,

아니면 그 어떠한 정치적 의도가 섞여 있던 부디 당신의 지구만 홀로 평평할 뿐임을 자각하고 자중했으면 좋으련만…

 

다큐멘터리에서는 이들에 대해 비웃고 짜증을 내거나 욕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에 대해선 생각을 달리한다.

정신과 의사 정혜신 씨는 <당신이 옳다>라는 책에서 많은 상담 경험을 통해 체득한 공감의 힘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녀가 세월호 특별법 서명을 받던 곳에서 일군의 노인들이 서명대 집기를 부수고 유가족들에게 욕설을 퍼붓는 소란이 있었다.

그 중 노인 한 명과 대화를 시도하게 됐는데 그 소란에 관해 묻지 않고 “고향이 어디세요?”라고 물었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하여 한참 대화하였는데 그 노인이 “내가 아까 세월호 유가족들한테 욕한 건 좀 부끄럽지”라고 하더란다.

결국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도 예외 없이 변하게 하는 지점은 논쟁과 설득이 아닌 바로 ‘자기’라고 한다.

도무지 말이 통할 것 같지 않던 사람과 공감하는 법을 배우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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