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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 08:54

색깔은 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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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현주 율리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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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우리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여러 가지 기대와 감동, 실망과 좌절까지 두루 맛보며 평화로 가는 길이 결코 순탄치 않음을 경험하였다. 이는 한반도 평화가 단지 남북, 북미 간의 문제만이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복잡한 국제 정치 문제이고 강대국들은 철저하게 자신들의 이해관계로 움직인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 기회가 되었다.  

 

우리 교회는 지금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9일기도’를 하고 있다.

또한 6월 25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서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가 주최하는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와 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장 이기헌 주교는 미사를 6월 25일에 봉헌하는 것에 대해

“6·25전쟁은 씻을 수 없는 집단적인 상처지만 용기있게 화해로 마무리 지어야 한다”며

6·25전쟁으로 인한 상처와 남남갈등, 세대간 갈등을 치유하고 서로 화해하기 위해 용서와 자비를 구하는 계기가 되기를 촉구하였다.

 

이 주교가 언급한 ‘6·25전쟁이 남긴 집단적인 상처’는 현대사를 관통하며 지금까지 우리 삶의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번 ‘빨갱이’로 지목되면 당사자는 물론 그 가족들에겐 그야말로 죽음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대통령까지 ‘빨갱이’라고 욕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빨갱이’라는 용어는 시간이 흘러 ‘종북, 좌파, 용공, 주사파, 좌빨’이라는 단어로 모습을 바꾸어 가며

끈질기게 살아남아 우리 사회에 분열을 야기하고 정치적 지지자를 뭉치는 도구로 왕왕 이용되고 있다.

내년이면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게 된다.

전쟁이 남긴 해악과 실상을 똑바로 인식하고 ‘빨갱이’라는 틀 속에 사람을 옭아매는 일은 끝내야 한다.

 

알다시피 어떤 전쟁이든 가장 큰 피해자는 힘없는 여성과 아이들이고 특히 한국전쟁으로 희생된 민간인 수만 무려 450만이라 한다.

공산주의를 경험한 세대가 북을 비난하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겠으나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가 대부분인 이 시대에 ‘나의 경험이 절대적이니 받아들이라’고 누가 강요할 수 있단 말인가.

사도 바오로는

“나는 혈육을 같이하는 내 동족을 위해서라면 나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 나갈지라도 조금도 한이 없겠습니다.”(로마 9,3)

라고 하였다.

남남, 남북의 진정한 일치는 사도 바오로의 마음, 즉 신앙적 희생을 밑거름으로 한 초월적 사랑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따라서 우리도 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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