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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0 11:05

언론인들에게 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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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현주 율리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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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열망에 대한 대학가의 시위, 노동자 농민의 저항, 사회의 반독재 운동 등 현장의 소리들이 철저하게 봉쇄된 시절이 있었다.

5·18민주항쟁이 그랬고,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은 영화 ‘택시 운전사’에 등장한 독일기자 위르겐 한츠 페터와 같은 ‘기자 정신’을 가진 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박정희 유신 권력과 그 이후 군부 독재 시설에 가장 절박했던 언론의 과제는 ‘사실 보도’였다.

사실(팩트)조차 전달이 되지 않았던 암흑의 시대를 끝낼 수 있었던 건 1987년 6월 항쟁의 영향이다.

언론인들 스스로 투쟁하여 쟁취한 자유가 아니라서 그런지 요즘 기자들을 보면 고삐 풀린 망아지 같다.
 

국경없는기자회가 발표한 한국 언론 자유 지수는 현재 41위로 아시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올해 발표한 ‘디지털 뉴스 리포트’ 결과에 따르면

한국 언론 신뢰도가 22%에 그쳐 38개 조사대상국 가운데 꼴찌라고 한다.

최근에는 ‘한국 언론 사망’ ‘기레기 아웃’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하였다.

한국 언론에 대한 신뢰가 이렇게 추락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통제 장치 없는 가짜뉴스들의 범람과 의심(옳고 그름에 대한 식별) 없이 수용하는 국민들의 태도에 큰 문제가 있다고 본다.

 

모 신문 칼럼에서 김창룡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가짜뉴스의 예로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북한군 특수부대가 개입되었다는 설과

‘최순실 국정농단’사태의 스모킹 건이 된 태블릿 PC 조작설을 꼽았다.

모두 법원 판결, 정부 조사, 국과수 등을 통해 가짜뉴스라고 판명되었지만

사람들은 자기가 믿고 싶은 대로 받아들인다.

또 TV조선의 최근 기사 <강경화, 일 고노 외상에 ‘미안하다’ 문자>란 제목의 기사는

일본 측 관계자를 취재원으로 쓴 기사였는데 오보인 것이 드러났지만 정정은 없었다고 한다.

 

가짜뉴스의 심각성에 대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독일 내각은 가짜 뉴스를 지우지 않으면 600억 원 벌금을 부과하는 법을 의결했고

프랑스·러시아·싱가포르도 가짜 뉴스라고 판단한 내용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처벌하는 법안을 시행 중이다.

 

최근 조국 장관 관련 보도를 보면 우리나라의 메이저급 언론과 지상파 방송조차

사실의 진위검증 없이 편파적이고 불확실한 기사를 마구 내보내는 것을 본다.

심지어 그것을 악용하여 우리 편은 결속하고 상대편은 혐오 세력으로 만드는 데 앞장서는 매체들이 있다.

나쁜 언론을 가려내야 할 몫은 이제 국민에게 달렸다.

이번 조국 장관 인사청문회를 통해 기자들의 수준을 제대로 알게 됐다.

이제 환경의 변화로 SNS(사회망서비스)로 활동하는 1인 미디어 시대가 열리고,

실시간 팩트 체크를 공유하는 시민감시단이 온라인상에서 연대하여 활동하는 것을 본다.

새로운 형태의 시민운동이라고나 할까.

이제 언론은 더 자신들만의 점유물이 아니게 됐다.

언론인들은 냉정한 현실 앞에 겸손하게, 양심적으로, 책임지는 기사를 쓰기 바란다.

언론인 스스로 반성과 자정 노력이 없다면 다시금 국민이 나서 언론 개혁의 촛불을 들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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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언론인들에게 고함

    민주화 열망에 대한 대학가의 시위, 노동자 농민의 저항, 사회의 반독재 운동 등 현장의 소리들이 철저하게 봉쇄된 시절이 있었다. 5·18민주항쟁이 그랬고,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은 영화 ‘택시 운전사’에 등장한 독일기자 위르겐 한츠 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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