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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교구장 사목교서-1983년도 교구장 사목지침

posted Apr 24, 2012
1983년 교구장 사목교서

1983년도 교구장 사목지침

기도하는 교회
공부하는 교회
행동하는 교회
봉헌하는 교회

존경하는 교형 자매 여러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변함없이 사랑하는 여러분에게
은총이 내리기를 빕니다(에페 6,42).


주교단은 한국 천주교회 200주년을 1년 앞두고 1983년을 「교구 공동체의 해」로 선포했습니다. 주교단은 우리의 일상적인 교회생활이 주로 본당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평소에 크게 의식하지 못하는 교구 공동체를 분명히 인식하고 교구 공동체의 발전을 도모하자는 뜻에서 공동 사목교서를 발표하고 그 지표를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그 「교구 공동체의 해」도 지난 3년 동안 지속해 오고 있는 민족 복음화라는 200주년의 대과제를 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각 교구에서는 1983년에도 200주년 기념을 위한 정신운동과 함께 각종 기념행사 및 대회, 문화사업 등에 박차를 가하고, 직접 선교활동도 더욱 열성껏 지속하며, 특히 교구 차원에서의 200주년 기념 사목회의를 개최하게 됩니다. 이 사목회의는 매우 중요한 회의로서, 지난 200년 교회생활의 여러 국면을 반성하고 검토하는 가운데 한국교회 300년대를 향한 선교대책을 모색하는 결정적 계기입니다.
우리 교구에서도 지난 해에 이어서 올해에도 지역교회(교구)의 사목을 담당하고 있는 주교를 중심으로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가 뜻을 모아 200주년 과업을 한 마음으로 추진해 나가야겠습니다. 특히 200주년의 네 가지 중요한 기념사업(정신운동, 기념회의, 기념행사, 기념사업)에 참여하는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제위께서는 모든 것 위에 사랑을 원칙으로 삼고, 대화 안에서의 사귐 가운데, 협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교구내 모든 신자들은 열심한 기도를 바탕으로 공동선을 위한 일이나 행사에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써 임해야 하겠습니다.
특히 기도로써 꽃피어지는 정신운동은 우리 교구에서 전개되는 여러 가지 200주년 과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초가 될 것입니다.
한국 천주교회 200주년을 기념하고 있는 지금, 우리가 진실로 기념하고 되새겨야 할 선조 신앙인들의 고귀하고 아름다운 얼은 교회사가들이 밝힌 바대로 다음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1) 기도하는 교회
2) 공부하는 교회
3) 행동하는 교회
4) 봉헌하는 교회
저는 교구내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여러분께서 이상 네 가지 정신을 1983년도 「교구 공동체의 해」의 교구적인 일치를 위한 교구 사목 지침으로 삼기를 바랍니다.
먼저, 우리는 「교구 공동체의 해」로서 다 함께 교회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께로 가까이 나아가고,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서, 기도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공동체가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사제들과 수도자들은 솔선해서 끊임없이 자신의 삶을 복음의 거울에 비추어 보기 위해, 더욱 더 영성적인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사제들과 수도자들은 그 어느 누구보다도 「기도의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교회 구성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평신도들은 늘 기도하는 크리스챤의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이 사회속에 누룩이 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선 우리 모두가 개인의 묵상과 기도 뿐 아니라, 전례적인 의미가 더 풍부한 공동기도에 한마음이 되어 열성적으로 참여해야겠습니다.
우리 교구 전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이 너와 나를 막론하고 다 함께 기도하는 교구가 될 때만이 비로소 주님께서 교회 쇄신을 향한 그 모든 일들을 성공에로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둘째로, 우리는 「공부하는 교구」로서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모두가 열성껏 신앙내용을 깊이 연구하고 공부해야겠습니다. 특히 우리 모두가 교회 출판물을 가까이 하고, 본당에서뿐 아니라 교구적인 피정이나 교육에 앞장서서 참여합으로써, 하느님의 말씀에 친숙해지고, 참된 교회정신이나 아름다운 전통에 관한 역사의식도 함양시켜 나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사회 학문도 열심히 공부하여 우리겨레가 사회에 바라는 진정한 기대가 무엇인지를 아는데도 민감해짐으로써, 복음 선포의 토착화를 기해 나가도록 해야겠습니다.
셋째로, 우리는 「행동하는 교구」로서 교회 공동선을 위한 각종 회의나 (행사의 의결이나) 집행과정에 참여함으로써, 방관자가 아니라 사명감을 지닌 신앙인으로서, 그 행위가 뜻하는 바가 자신의 생활속 깊이 침투될 수 있게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사목적 필요성에 따라, 지역교회인 하나의 교구안에 여러 본당과 초본당적인 사도직이 결성되어 있는 것이기에 교구내의 모든 사목활동이 언제 어디서나 주교의 사목방침에 준하여 전개되어야 함을 잊지 말으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각 본당이나 단체의 활동도 교구공동체라는 하나의 흐름 안에서, 일치에 장애되는 면이 없도록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 가야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의 약한 인간성 때문에 빠지기 쉬운 유혹인 「나 아니라도..」하는 생각에서 깨어나고 「나 아니면...」의 사고방식을 일깨워 나가야 합니다. 교회의 쇄신은 교회 구성원 모두의 사명임을 생각하거나 「나 아니라도...」의 사고방식은 누구나 다 쉽게 가질 수 있는 참으로 안타까운 것임을 생각해 본다면, 누구나 예외없이 쇄신을 위한 행동대열에 참여해야 함이 더욱 뚜렷해집니다. 「나 아니면 안된다」는 사고방식이란 이기적인 명예욕이나 소유욕을 위한 것일때만 문제이지 봉사와 희생을 위한 일에는 참으로 축복받을 크리스챤의 자세일 것이라고 믿습니다.
넷째로, 우리는 「봉헌하는 신앙인」으로서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동참하는 자세를 가다듬어야 할 것입니다. 봉헌하는 교회의 모습은 십자가를 기꺼이 지는 교회의 모습입니다. 예수님은 「남을 위한 삶」즉 인류 구원을 위해 십자가의 삶을 사신 분이셨습니다. 예수님은 마리아의 태중에서부터 시작해서 30여년이 넘는 긴 준비와, 3년간의 공적인 「남을 위한 삶」의 십자가를 하루하루 엮어감으로써, 마침내 자신의 전 생애를 저 갈바리아의 결정적인 십자가의 삶에로 집결시킨 분이십니다. 이 예수 그리스도의 결정적인 십자가는 마침내 전 인류에게 구원을 가져왔습니다.
이에 우리도 이 겨레에 희망과 빛을 주기 위해 교회 자체의 쇄신을 위한 각종 교육이나 회의나 행사를 가진다고 했을 때, 또 사회적 봉사를 위한 일을 한다고 했을 때, 반드시 각자의 십자가가 전제되지 않고서는 결코 그 실표를 거둘 수 없을 것입니다. 200주년의 지표인 선교를 위한 복음적인 증거의 삶이란 매일 사랑의 순교가 이루어지는 삶입니다. 이 사랑의 순교는 바로 그리스도를 닮은 그런 사랑과 청빈의 삶을 일상적인 행동으로 증거하기 위한 일상생활의 십자가입니다. 이 점에 있어서 어느 누구보다도 저를 포함한 성직자들과 수도자들이 보다 더 복음적인 사랑에 살고, 보다 더 복음적인 청빈을 살기 위한 일상의 십자가를 질 줄 알아야겠습니다. 또 평신도 여러분들도 각자가 처해진 사회속에서 남을 위해 십자가를 질 줄 아는 그런 봉헌정신을 길들여 갈 때 비로소 세상 사람들로부터 복음적인 증거자로서의 신회를 받게 될 것입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는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시선을 돌려 자신의 삶을 쇄신해감으로써, 우리 교구가 명실공히 주변 사회안에서 구원의 빛을 비추어 주는 교회로 발돋움해 가도록 열심히 기도하고 실천해 갑시다.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우리 주 예수께서 친히 여러분의 마음을 격려하시고 여러분에게 힘을 주셔서 온갖 좋은 일을 하고 좋은 말을 할 수 있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데살후 2,17).


1983년 1월
천주교 마산 교구장 주교 장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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