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목소리 소프라노 임선혜

by 미디어국 posted Jan 0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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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손진욱 요셉(재속프란치스코회경남지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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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고古음악 오페라의 프리마돈나 임선혜(42)가 2016년 여름 평창 대관령음악제에 참석, 베토벤의 <다장조 미사>와 바흐의 <만민이여 신을 찬양하라> 등을 노래하였다. 이를 취재한 기자는 그녀가 왜 ‘고음악의 디바(여신)’로 불리는지를 잘 보여주었다며 ‘수면을 스치는 물수제비 같은 음색’ ‘바흐 칸타타’ 등 고음악 진수 선사’ ‘눈물로 깊은 슬픔 표현’ 등의 용어로 그녀를 극찬하였다. 

 

최근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더 마스터-음악의 공존’이란 TV 프로는 그동안 임선혜를 잘 모르고 있었던 사람들에게도 그녀를 각인시키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여기서 임선혜는 친근하면서도 아름다운 외모에 풍부한 감정 표현과 맑고 높고 경쾌한 고음 처리로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키며 ‘레전드 급’이란 평가를 받았다. 사람들은 그녀의 노래에서 전율을 느끼고 위로와 감동을 받았으며 용기와 희망을 갖게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그녀의 노래가 이토록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감동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음악적 재능과 성격, 부단한 노력, 아름다운 외모 등이 밑받침이 되었겠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녀의 신심이 아닐까 싶다. 강원도 철원 태생인 임선혜 아녜스는 어려서부터 성가대 활동을 하는 어머니 박 체칠리아를 따라 성당엘 열심히 다녔다. 대학입시에 바쁜 고3 때도 주일미사를 거르지 않았다. 어려서부터 재능이 뛰어났던 그녀는 전문적인 레슨을 받지 않고도 고교시절 전국 대회에서 1등을 하고 서울대 음대에 무난히 합격을 한다. 대학교를 졸업한 후 독일 정부 장학금으로 독일 국립음대에 유학하던 그녀는 23세 때 고음악계의 거장들에게 발탁되어 일약 고음악계의 신데렐라가 된다. 고음악은 헨델, 바흐, 베토벤, 비발디 등 거장들 시대의 음악을 일컫는 말로 대부분 그리스도교 영성을 바탕으로 한다. 신심 깊은 임선혜를 고음악에로 인도해주신 분은 틀림없이 성령이었을 것이다.

 

2009년부터 매년 각 성당과 소외된 곳을 찾아 ‘희망나눔콘서트’도 열고 있는 그녀는 어느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지금은 제가 클래식의 본 고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지만, 저는 이 모든 것이 주님께서 거저 주신 것이라 생각해요. 지금이라도 당신께서 다른 용도로 저를 쓰시고자 하신다면, 저는 미련 없이 당장 무대에서 내려올 거예요. 원래 공짜로 받은 것이니 주신 분 뜻대로 따라야죠.” 이 맑고 깨끗한 새해 첫 주일 아침 임선혜 아녜스 자매의 종달새 같은 천상의 목소리를 다시 듣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