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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현주 율리아나(가톨릭여성회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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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낙태죄 폐지 반대 서명운동을 실시하여 마침내 100만 명을 돌파하였다. 이번 서명운동은 가톨릭교회가 중심이 돼 시작했지만 종교와 종파, 세대를 초월해 가장 약한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는 의미가 있다고 가톨릭 매체들이 논평하였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낙태죄 폐지 청원이 20만 명을 넘어 청와대가 공식 입장을 밝혀야 할 처지가 되었고, 낙태죄 폐지에 국민 여론이 높은 것을 고려하면 이후 찬반 논쟁이 만만찮을 것이라 예상된다.

 

가톨릭여성회관은 그동안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들, 그중에서도 특히 여성의 권익 향상을 위해 일해 왔다. 문해교육(참여자 99.9%가 여성), 가정상담 센터, 쉼자리, 여성 정치 참여를 위한 의정, 언론, 환경 모니터 교육, 여성 일자리 창출 사업(IMF시) 등이 그렇다. 

 

이렇게 정치, 사회 전반에서 불평등과 소외를 경험하는 여성의 인권을 보호하고 향상시키는 일을 해 온 여성회관이지만 여성운동 단체와 가장 첨예하게 부딪히는 문제가 바로 이 낙태 문제이다. 우리의 입장은 늘 교회의 입장처럼 여성의 인권이 소중한 만큼 사람으로 태어날 가능태인 태아의 생명 또한 독보적인 것이니 부모라 할지라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버려진 신생아를 구했다고 신고한 여대생이 알고 봤더니 진짜 엄마로 밝혀져 우리에게 충격을 준 사건을 볼 때 우리나라의 가부장적 남성 중심 사회 속에서 미혼 여성이 혼자 아이를 낳아 키운다는 것이 얼마나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인지 생각해봤으면 한다. 임신과 출산은 여자만의 책임이 아니건만 그에 대한 고통과 수습은 대부분 여자의 몫이 되고 남성은 공동의 책임을 지기보다 방관하거나 회피함으로써 미혼모는 사회적 편견 속에서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한다. 게다가 미혼모가 아이를 키울 수가 없어 ‘시설 위탁’이나 ‘입양’ 등을 선택하고 싶어도 까다로운 절차 때문에 포기하는 일이 빈번하다고 한다.  

 

낙태에 대한 우리 가톨릭의 교리적 입장은 흔들림이 없겠으나 그와 함께 교회 안팎에서 진심으로 여성의 존엄에 대해 자각하는 사회 분위기 조성, 미혼모에 대한 법과 제도 보완, 남성의 공동 책임 강화 등에도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을 때 여성들은 끊임없이 낙태죄 폐지를 주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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