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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론 허철수 미카엘 신부

배신하는 인간을 용서하시는 하느님

 

오늘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입성하는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예수님께서 3번의 수난과 죽음을 예고하신 후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이 죽음의 길임을 아시고도 가시는 그 마음은 착잡함을 금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마음을 모르는 백성들은 환호하기 시작합니다. 가난에 쪼들린 사람들, 나라 잃은 서러움에 지친 사람들, 기득권으로부터 소외된 모든 사람들, 그들에게 예수님은 그들의 환상을 충족하기에 걸맞은 인물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병자들을 고쳐주고 마귀들을 쫓아내며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시고 기쁨과 희망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나귀를 타고 오시는 예수님께 빨마 가지를 흔들고 호산나를 외치며 눈물을 흘리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장면이 바뀌고 예수님께서 빌라도 법정에 서시자 그들의 태도는 돌변합니다.
“우리는 그 사람을 모릅니다. 그 사람은 하느님을 모독한 사람입니다. 우리의 왕은 카이사리아밖에 없습니다.”라며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릅니다.
왕으로 모시겠다고 호산나! 라고 외치던 그 사람들이 이제는 죽이라고 외칩니다.
배신입니다. 어떻게 이리도 빨리 배신할 수 있을까?


예수님께서 40일 동안 기도와 단식이 끝났을 때 사탄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온갖 유혹을 펼치지만 예수님께서 넘어가지 않자 다음 기회를 보며 떠나갔던 그 사탄이 사람들 안에 다시 찾아와 음흉한 흉계를 꾸미고 예수님을 죽이라고 부추깁니다.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은 인간의 배신에 대한, 또한 사탄의 세력에 의한 인간의 죄악들이 드러나는 날이며 예수님의 삶과 생명이 끝장이 난 것처럼 보이는 날입니다. 마치 사탄의 세력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 속에 하느님의 섭리가 들어 있습니다. 인간은 배신하고 사탄의 세력에 협력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마귀의 세력을 꺾으시고 오히려 배신한 인간을 용서하시고 은총을 베풀어 주십니다.


인생은 단 한 번의 삶이고 나면서부터 죽음을 향해 되돌릴 수 없이 나아가기만 하는 삶입니다. 이러한 삶이 불행하다면 얼마나 억울합니까? 그래서 인간은 끊임없이 행복을 추구합니다. 그런데 예수님 안에서 그 해답을 찾지 않는다면 사탄의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주간은 성주간입니다.
배신하는 우리에게 한없는 용서와 자비를 주시는 하느님의 은총을 체험하는 기간입니다.
사도 베드로와 유다도 스승 예수님을 배신했습니다. 이 두 사람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회개하는 자의 모습입니다. 
성주간 동안 지금까지의 우리 삶을 되돌아보고 회개를 통한 은총의 시간이
되도록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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