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확인은 사랑의 확인
토마스는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하다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서 그 상처 자국에 손가락을 넣어 보고는 믿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확인하지 않고 믿는 사람은 복되다고 하십니다.
부활이란 무엇입니까?
죽은 시체가 벌떡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부활이란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태어남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새로운 생명이란 사랑을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미워하는 사람을 아무런 조건 없이 사랑했을 때, 우리의 삶은 전혀 달라집니다. 새로운 삶이며 구원의 삶을 체험할 수가 있습니다. 사랑은 새로운 생명을 이루는 근원입니다.
이제 예수님께서는 그 사랑으로, 당신의 부활을 이루시고 인간을 새 생명으로 초대하십니다.
토마스는 부활을 이루는 주님의 사랑을 의심하였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시는 주님을 버리고 도망갔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을 끔찍이 사랑했던 예수님을 배신했기에, 이제 자신들을 미워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변함없는 주님의 사랑을 믿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확인해 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상처로 사랑을 확인시켜 주셨습니다. 십자가의 상처는 인간을 향한 사랑의 표징이었습니다.
자식을 먹여 살리기 위하여 거칠어진 부모들의 손이, 자식 사랑의 표징인 것처럼 말입니다.
이제 토마스는 주님 상처 자국에 손을 넣어 보고 예수님의 변함없는 사랑을 믿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무한한 사랑을 확인한 토마스에게는 새로운 삶이 열렸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보고, 확인하지 않고 믿으면 복이 있다고 하십니다. 주님의 사랑을 확인하지 않고 믿으라는 것입니다.
이제 예수님께서는 우리도 당신의 사랑을 확인하지 않고 믿으라고 초대하십니다. 그래야만이 새 생명을 살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또 다른 주님으로 모셔야 하는 형제자매들의 사랑도 한결같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이웃의 사랑을 믿기보다는 의심하기 때문에 어둠 속을 살아가는 이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설사 그들 안에 미처 모르는 미움이 있다 하더라도 나의 한결같은 사랑은 미움을 사랑으로 변화시켜 새 생명, 곧 부활을 이루게 됩니다.
모든 사람 안에 있는 무한한 사랑을 의심하지 않고 한결같이 믿을 때, 먼 훗날 천국에서 살아갈 그 부활의 삶이 여기에서 시작됨을 알도록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