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23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강 론 박진용 프란치스코 신부

귀 기울임을 통한 순종의 모범. 성가정

 

부부와 자녀의 인간성은 가정 내 친교와 협력 안에서 더욱 성숙해지는 데(사목헌장 52항 참조), 여기서 필요한 덕목은 순종입니다. 우리는 이 순종의 덕목을 오늘 성가정 축일에 마리아, 요셉 그리고 예수님의 '귀 기울이기'의 모습 안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마리아는 가브리엘 천사가 잉태 소식을 전하자, 몹시 놀라며 무슨 뜻인가 곰곰이 생각합니다.(루카 1,29) 마리아는 인간의 능력으로는 이해의 범주를 넘어서는 하느님의 구원 계획을 하느님의 말씀에 항상 귀 기울였기에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 를 바랍니다”(루카 1,38)고 고백하는 순종의 모범을 보일 수 있었습니다. 요셉 또한 '귀 기울이기'의 모범을 보여줍니다. 요셉은 결혼도 하지 않은 마리아가 잉태했다는 소식을 듣자 남몰래 파혼하기로 마음을 굳힙니다.(마태1,19) 그러나 그는 꿈에서 주님의 천사가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이라는 메시지를 받고 그 굳힌 마음을 돌립니다. 그가 마음을 돌릴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의 말씀에 귀 기울였기 때문에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할 수 있었습니다.

마리아와 요셉은 오늘 복음에서도 ‘귀 기울이기’의 모범을 보입니다. 그들이 잃었던 예수님을 성전에서 어렵사리 찾자, 예수님은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루카 2,49)라고 말씀하십니다. 비록 그들은 예수님의 이 말씀을 곧장 알아듣지 못하였으나, 이 말씀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살아갑니다. 이는 하느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열린 마음을 통한 순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하느님의 외아들로서 하느님의 뜻에 누구보다도 귀 기울이신 분으로서 마리아와 요셉에게 순종하는 삶을 충실히 살아가십니다.(루카 2,51)

오늘 날 가정의 역할은 경제적 부양이라는 측면에만 치중되어버린 나머지, 가정 내 관계 형성 속에서 얻는 풍요로운 인간성과 친교의 가치를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인간의 성숙은 부부간 그리고 부모와 자녀간 귀 기울이는 순종의 덕목 아래에서 이루어지니 순종은 놓치지 말아야하는 소중한 교회의 가치입니다. 마리아, 요셉 그리고 예수님의 성가정의 모범이 보여준 상대방의 말에 경청하고 존중하는 태도는 우리 또한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줌에 따라 그리스도의 말씀이 가정에 풍성히 머물게 할 것입니다.(콜로 3,16 참조)

 

 

 

 

 

 


  1. 1월 12일 주님 세례 축일 강론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얼마 전 한 청년 부부로부터 자녀 출산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참으로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이후에 아기 사진을 보았는데 속으로 “사랑스럽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마 이러한 소식은 누구나 다 기뻐할 것입니다. ‘탄...
    Date2025.01.09 Views545 file
    Read More
  2. 1월 5일 주님 공현 대축일 강론

    “주님의 빛을 따라,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삶” 우리는 오늘 주님 공현 대축일을 지내며, 예수님께서 인류를 구원하기 위 해 오셨다는 사실을 더욱 깊이 묵상하며, 그분의 빛이 온 인류에 드러났음을 기억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동방박사들은 별을 따라 아기 예...
    Date2025.01.02 Views552 file
    Read More
  3. 12월 29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강론

    귀 기울임을 통한 순종의 모범. 성가정 부부와 자녀의 인간성은 가정 내 친교와 협력 안에서 더욱 성숙해지는 데(사목헌장 52항 참조), 여기서 필요한 덕목은 순종입니다. 우리는 이 순종의 덕목을 오늘 성가정 축일에 마리아, 요셉 그리고 예수님의 '귀 기울...
    Date2024.12.26 Views423 file
    Read More
  4. 12월 22일 대림 제4주일 강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대림 시기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대림 시기의 마지막 주일이라는 이 사실은 예 수님의 성탄이 임박했다는 것을 드러내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는 그렇게 얼마 남지 않은 성탄을 설레이는 마음으로 보낼 수만은 없었...
    Date2024.12.19 Views398 file
    Read More
  5. 12월 15일 대림 제3주일 강론

    그러면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느님의 말씀이 세례자 요한에게 내립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세례자 요한은 자신을 찾아오는 군중들에게 회개에 알맞은 열매를 맺으라고 말 합니다. 이 말에 군중은 “그러면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묻습니...
    Date2024.12.12 Views239 file
    Read More
  6. 12월 8일 대림 제2주일 강론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루카복음 3장의 시작은 1장과 2장의 시작부분(루카1,5;2,1 ἐν ταῖς ἡμέραις)과는 달리 구체적인 시간대를 언급합니다. 이는 세례자 요한의 행적이 가진 역사성을 강조합니다. 특히 티베리우스황제의 치세 제...
    Date2024.12.05 Views396 file
    Read More
  7. 12월 1일 대림 제1주일 강론

    예수님의 탄생과 재림을 준비하며 오늘 독서와 복음 말씀은 예수님의 오심을 예고하며, 그분의 탄생과 재림을 신비롭게 겹쳐 보여줍니다. 예수님의 오심은 탄생과 재림을 모두 포함합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곧 재림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 탄생과 재...
    Date2024.11.28 Views284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44 Next
/ 44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