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도 극심한 폭염과 물 폭탄 장마가 예년보다 심할 것으로 보인다는 기상청의 전망(6~8월)입니다. 그 이유로 “해수면 온도가 0.5℃ 가량 높기 때문이다”라는 근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육상의 날씨를 전망하는데 왜 우리와 먼 거리에 있는 해양과 연관시키는 것일까요?
이를 이해하려면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대기와 해양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핵심입니다.
첫째, 해양은 지구의 가장 큰 열 저장소인 동시에 조절자입니다.
태양에 의해 지구에 유입되는 에너지의 90% 이상은 해양이 흡수합니다. 그리고 해양은 열을 저장하고 천천히 방출하면서 지구의 기온을 조절합니다.
둘째, 육상 물질과 해양을 구성하는 물의 비열이 다릅니다.
바닷물은 비열이 높아서 한번 뜨거워진 바다는 비구름을 형성하는 수증기를 많이 공급해 시간당 100mm 이상의 집중 호우와 같은 물 폭탄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셋째, 해양의 저층은 4℃의 차갑고 무거운 물로 되어 있습니다.
남극의 차가운 물은 무거워 저층 심해로 흘러 수천 km를 이동하여 심층 순환이라는 대양 컨베이어 벨트를 만듭니다. 이 심층수가 지구를 한 바퀴 순환하는 데는 약 1,000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립니다. 이 컨베이어 속도가 엘니뇨와 라니냐를 만들어 지구 기후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넷째, 해양 생태계 변화는 육상 생태계와 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해양은 지구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기후 조절, 생물 다양성 유지, 수산물 공급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과도한 자원 개발과 오염 등으로 인해 해양 생태계는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2015년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반포하고, 모든 이가 해양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이용할 책임이 있음을 강조하십니다(찬미 40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