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화’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낯설지 않습니다. 화학비료 사용으로 토양이 산성화되어 농사가 힘들어진다든지, 산성비가 내려 숲이 황폐해진다든지, 심지어 우리 몸이 산성화되면 건강이 나빠진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떠올립니다. 바다의 산성화도 예외가 아닙니다.
첫째, 바다가 왜 산성화될까요?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늘어나면 그중 많은 양이 바다에 흡수됩니다. 이산화탄소는 물에 녹으면 산을 만들기 때문에 바다는 점점 더 산성화됩니다.
둘째, 그렇다면 이산화탄소의 배출 주범은 누구일까요?
산업혁명 이후 인류는 석탄, 석유, 천연가스를 태우며 약 3,650억 톤의 탄소를 대기에 쏟아냈습니다. 이는 하루에 한 사람이 약 3kg의 탄소를 바다에 내보내는 것과 같습니다.
셋째, 피해는 누가 입을까요?
가장 먼저 고통받는 것은 석회질 껍데기를 가진 해양생물들입니다. 호주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는 이미 산호의 80%가 백화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굴과 홍합 같은 패류가 유생 단계에서 껍질을 만들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교구 신자들의 삶과 직결된 수산업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해양 산성화라는 거대한 위협이 이미 우리 곁에 다가와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찬미받으소서」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이가 해양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이용할 책임이 있다”(40항).


정상 산호(왼쪽). 산성화로 백화현상을 겪고 있는 산호(오른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