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더워서 죽을 지경이다.”
“폭염과 이상 기후로 세계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아우성과 재난을 알리는 뉴스는 우울하게 합니다.
“천 개의 용도를 지닌 재료”라는 슬로건 아래 대중과 산업계에서 혁신적인 신소재로 주목받았던 플라스틱, 1907년 벨기에의 화학자 레오 베클랜드가 플라스틱(베이클라이트)을 발명한 이후 세계적 발명이라며 그 편리함과 다양한 용도로 전 세계 탄성을 자아내었다고 합니다.
발명부터 10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플라스틱은 우리의 모든 일상에서 거의 빠지지 않는 필수품처럼 되었고 또한 걱정거리가 되었습니다.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은 연간 4억 톤 이상(2020년 기준)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일회용 플라스틱(포장재, 컵, 빨대 등)이 전체 생산의 50%이상(2억 톤)을 차지하고 생산된 플라스틱의 약 9%만이 재활용, 나머지는 매립(약 60%)되거나 소각(약 20%), 또는 환경으로 유출됩니다. 플라스틱 생산의 주요 원료는 석유·천연가스이며 생산·운송·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로 기후 위기는 가속화됩니다. 2050년에는 플라스틱 산업이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15% 이상을 차지할 수 있다는 경고도 있습니다.
플라스틱은 분해되지 않고 수백 년 이상 남으며, 매년 약 800만 톤의 플라스틱이 해안으로 흘러들어 미세플라스틱(5mm 이하 입자)은 대기·토양·바다·빙하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이 분해되면서 방출되는 독성 화학물질은 먹이사슬을 통해 인간에게도 전달되고 미세플라스틱은 이미 물, 소금, 공기, 인간 혈액·폐·태반에서도 검출되고 있는데 인체에 축적될 경우 호르몬 교란, 염증, 면역 체계 영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구는 기후 위기에 직면했음을 많은 과학자나 전문가들의 경고나 걱정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지금까지 해 오던 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들처럼. 미래 지구에서 살아갈 후손이, 사랑스럽고 소중한 후대가 보이지 않는 것처럼. 어쩌면 기후 위기는 우리 세대에 덮칠지 모르는 당면한 생존의 문제이지만 사람들은 이렇게 태연하게, 삶을 바꾸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 마치 노아의 방주 때처럼.
우리가 자연의 섭리를 이렇게 어기고 무너뜨려 놓고, 엄청난 재난이 예상되는 이 현실 앞에서도 아무것도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주님의 뜻일까요?
“주님 살려주십시오. 플라스틱을 없애 주시고, 지구 기후 위기를 없애 주십시오.”라며 손에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빨대를 들고 다니는 게 맞나요? 아니면 나 하나라도 좀 불편하더라도 일회용품을 줄이고 실천하는 게 맞나요? 우리는 손가락 하나 까닥하지 않고 이 모든 걱정거리를 없애 달라고 주님께 기도만 하고 주님께서 다 해결하셔야 하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