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를 마치고
제대 뒷쪽 유리창 활짝 열려
바다가 펼쳐지는 광경을 본 적이 있는가
목마른 말이 물을 먹는 형상의
신비로운 뒷산
목마른 자
내게 오라고
당신의 자비가 연못이 되고
한 사람이라도
더 모이게 하려고
바쁘게 움직이던 발걸음에
성령의 비가 내린다
포승줄 묶인 채로 한양성 출발하여
기진맥진 도착한 연못가 모래밭에 나란히 앉아
자라의 모습을 닮은 바닷가
외연도 프랑스 함대의 깃발처럼
고깃배가 그림같이 오가는 오천항 바라보며
당신이 오라고 손짓하신 곳 향해
초연하게 눈을 감는다
높게 솟은 십자가
구름 걷고 나온 빛 순교비에 빛나고
순례자도 갈증에 줄을 서니
순교 터 푸른 나무들
하늘이던가 바다이던가
# 갈매못 순교성지
갈매못은 충남 보령시 오천면에 위치한 바닷가로 1866년 병인박해 때 다블뤼 주교, 오메트르 신부, 위앵
신부, 황석두 루카, 장주기 요셉 등 다섯 성인과 이름 모를 교우들이 순교한 성지이다.
신리(충남 당진시 합덕읍)에서 먼저 체포된 다블뤼 주교는 교우들이 희생을 막고자 신부에게 자수를 권
고하여 순명하였고, 황석두 루카도 함께 체포되어 서울로 압송되었다. 이들은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조선
왕실 경사(국혼)를 앞두고 있다는 이유로 멀리 보령 갈매못으로 보내져 1866년 3월 30일에 처형되었다.

다섯 성인 순교터

대성당

기념관과 소성당, 야외제대

성인유해공경실

승리의 성모상

성체조배실

소성당 제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