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아픔과 매화꽃 향기로 *
고층 아파트에 둘러싸인 신계 역사공원
푸르고 푸른 숲길 걸으며 묵상하는 기해년
어느 자식이 귀하지 않으랴
회유와 고문으로
흔들리던 마음
마카오에서 공부하는 최양업 토마스 의지하며
맏형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라던 유언의 회개
인간적 삶을 넘어 그분께로 향하는 발길이다
기와집 한 채
아파트 단지 내 보물로 빛나고
한복 곱게 갈아입고 기다리는 동안
대청마루에 드리우는 가을 햇살
단아한 미소로 활짝 피어
새남터 형장으로 향하는 길목
순교행렬이 잠시 쉬어갔다는 당고개
열 분 순교의 길 외롭지 않다
자식 위해 기도하는 이성례 마리아
그 숨결 살아 숨 쉬는 곳
찔레 가시 매화 향기가 된다
* 당고개 순교성지의 주제로, 박해의 고통을 찔레꽃 가시로 하느님의 은총을 매화꽃 향기로 표현하여 조성되었다고 한다.
- 당고개 순교 성지
당고개 순교성지는 9분의 성인과 1분의 복자를 배출한 성지로, 기해박해가 끝날 무렵 1839년 열 명의 남녀 교우들이 장렬히 순교한 곳이다.
당고개 순교자 박종원, 손소벽, 이문우, 최영이, 권진이, 이경이, 홍병주, 홍영주, 이인덕 아홉 분은 1984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시성되었다. 순교자 성 최경환 프란치스코의 아내이며, 한국 천주교회 두 번째 사제이자 땀의 순교자로 불리는 최양업 토마스 신부의 어머니인 복자 이성례 마리아는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시복되었다. 가족과 신앙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당고개 순교성지는 어머니의 성지, 생명의 성지로 불리고 있다.

당고개성지 입구

당고개 순교자상

성지전경

성전 제대

성지 내 성모님

하늘 정원 내 갤러리 매화향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