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2일 연중 제21주일 강론

posted Aug 1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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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론 김효 베르나르도 신부

“불편함 속에 있는 참 진리”

 

찬미 예수님!
문명이 계속 발전할수록 우리는 더욱더 감각적인 것만 그리고 결과로 드러난 사실만을 믿으려고 합니다. 또한 현재의 풍요로움과 편리함 속에서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감수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든, 인간의 관계 안에서든 많은 부분에서 있어서 그렇습니다. 


오늘 복음은 요한복음 6장의 마지막 구절입니다. 6장의 전체를 통하여 예수님은 ‘자신이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주는 생명의 빵’이자 ‘영원한 생명의 말씀’임을 강조하십니다. 예수님은 참된 양식이 되는 자신의 살과 피를 받아 모시고 그 말씀을 믿는 자는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지만 많은 군중들은 예수님께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을 보았고 영원한 생명을 얻는 말씀을 들었지만 믿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제자들 가운데 많은 사람도 예수님의 표징을 믿지 않았고 영원한 생명에 이를 수 있는 진리의 말씀을 거북해하며 떠나갔습니다. 세상의 눈과 마음으로 살아가는 그들에게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이 몹시 불편하고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 사람입니다. 주님만을 섬기겠다고 선택한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의 말씀과 가르침이 때로는 우리의 뜻과 생각이 달라 불편하게 만들고 그분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정말 우리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입니까? 세상의 풍요로움과 안락함 속에서 그리고 세상의 것으로 채워질 수 없는 욕망들입니까? 아니면 예수님께서 우리의 속을 아시고 꼭꼭 찌르는 진리의 말씀들입니까?


우리가 세상의 것들로 무엇인가를 채우려고 한다면, 언제나 목마르고 배고프며 불만족스러울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참된 양식은 ‘거룩한 주님의 살과 피’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불편한 말씀과 행동’이 우리의 육적, 영적인 참된 양식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참된 양식들을 얻으려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굶주렸을 때 배고픔과 불편함을 참지 못하고 하느님께 불평과 불만을 쏟아냈듯이, 영원한 생명의 말씀을 듣고도 거북해하며 떠나갔던 제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매일 주어지는 주님의 참된 양식들을 정성껏 받아 모시고자 하는 열망만 있다면, 현대의 물질적인 이 세상 안에서 더욱더 주님의 것들을 추구하며 불편함 속에서 인내로 진리를 찾으며 영원한 생명에 이를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이지만, 주어진 모든 것에 늘 긍정적이고 감사하며 영, 육간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