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평화의 발걸음에 함께 해 주십시오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지난 며칠 동안 위대한 평화의 발걸음을 직접 목도하였습니다. 지난날 남북으로 갈라진 형제들이 서로 손을 맞잡고 평화의 길을 시작하였습니다. 이 길을 의미 있게 지켜보신 분이거나 염려의 눈빛으로 지켜보신 분이거나, 우리 모두가 참으로 바라는 것은 온전한 평화통일입니다. 갈라진 겨레가 다시 만나 평화와 참된 번영의 날갯짓을 시작한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튼튼히 마음을 다잡고 시대의 조류를 헤아리며 어려운 많은 일들을 새롭게 시작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 위대한 평화의 발걸음에 교우 여러분께서 함께 해주시기를 진심으로 청합니다.
한국 천주교회 민족화해위원회 이기헌 베드로 주교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형제자매 여러분! 평화를 위한 긴 여정에 함께해 주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처럼 평화는 근본적으로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그러나 거저 주어지는 선물은 아닙니다. 평화를 이루려는 우리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 땅에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매일 밤 9시 ‘평화를 위한 주모경 봉헌 운동’에 함께 해 주십시오. 전국 각지에서 바치는 기도의 연대가 평화를 이루는 튼튼한 초석이 될 것입니다.”라며 요청합니다.
우리 교구도 이러한 평화의 발걸음에 함께 하며, 영적인 토대와 더불어 물적인 토대에도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청합니다. 오늘 행하게 되는 2차 헌금은 민족의 번영과 평화통일을 향한 교회의 발걸음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길에 함께 해 주실 형제자매 여러분께 주님의 평화가 큰 은총으로 언제나 머무르시기를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아 있는 이들을 비추시고 우리 발을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루카 1,79)
2018년 5월 13일
천주교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김정훈 라파엘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