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사목교서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1요한 4,16)

by 관리자 posted Nov 2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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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사목교서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1요한 4,16)

 

코로나 시국으로 지난 몇 년간 힘들었습니다. 새롭게 또 한 해를 시작합니다. 2023년에도 주님의 이끄심과 현존을 믿으며 살아갈 것을 다짐해 봅니다. 신앙인은 누구나 작은 교회입니다. 어떤 처지에 있건 큰 교회와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 관여하시고 이끌어주십니다.

새해에는 현실의 밝은 쪽을 더 많이 기대하면서 살아야겠습니다. 주님께서 함께 계신다는 믿음을 떠올리면 가능한 일입니다. 그분은 어제도 오늘도 영원히 우리가 잘 되기를 바라는 분이십니다(히브 13,8). 매일매일 기쁨의 삶을 시도한다면 도와주지 않으실 리 없습니다. 지난해도 우리는 몰랐지만, 그분께서는 분명 기적의 포도주를 만들어 주셨습니다(요한 2,1-12). 우리 모두는 그분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새해에는 그동안 준비해 왔던 교구청 신축을 끝내고 새로운 건물에서 업무를 시작합니다. 주님의 크신 은총입니다. 교우 여러분의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전임 교구장 주교의 말씀처럼 우리의 능력을 넘어서는 일이었지만 무사히 마쳤습니다. ‘마산교구라는 질그릇 안에 하느님께서 넣어주신 보화는 분명 신부님들과 교우님들이었습니다.’

이제 우리들은 코로나 이전의 신앙 활동으로 서서히 돌아가야겠습니다. 미사참여와 기도생활 그리고 복음화에 헌신했던 행동들을 점검하며 실천에 옮겨야겠습니다. 그리하여 믿음의 길이 감사와 기쁨을 만나는 첫 번째 방법임을 깨달아야겠습니다. 교구에서는 예전의 다양한 교육들을 새롭게 동원해 이러한 메시지를 알리는 데 주력하도록 하겠습니다.

 

내년에는 코로나 사태 이후의 변신이 여러 분야에서 일어날 것으로 예측됩니다. 교회 내에서도 보이지 않는 도전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겸허하게 이해하는 마음으로 함께 바라보며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겉모습만 바꾸는 것은 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내적쇄신이 함께 해야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주님께서는 더 큰 은총으로 저희들을 이끌어주실 것입니다.

 

내적쇄신이 나무라면 기도생활은 뿌리입니다. 묵은 것을 뛰어넘고 새롭게 나아가려면 다짐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행동이 따라야 합니다. 뿌리는 보이지 않습니다. 기도생활에서는 남을 의식하지 말고 주님만 바라봐야 합니다. 본당 활동에서도 아무 계산 없이 주님께 시간과 열정을 바친다는 생각을 먼저 해야 합니다. 그러한 마음가짐이 뿌리를 강하게 하는 믿음의 길이며 행동하는 신앙인의 자세입니다.

 

2023년에는 신앙생활을 통해 어떤 형태로든 은총을 깨닫고 체험하시길 바랍니다. 주님의 이끄심을 느끼게 되면 삶은 그만큼 달라집니다. 매일의 기도와 본당 공동체 기도에 충실하다 보면 이러한 체험들이 조금씩 가능해질 것입니다. 아침기도와 저녁기도 그리고 묵주기도를 매일 바칠 것을 다짐해 봅시다. 주일미사 참여 빠지지 않을 것도 결심해 봅시다.

 

교우 여러분,

새해는 주님축복의 해가 되어야 합니다. 많은 분들의 염원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생활 속 몇몇 습관에 변화를 가져와야 합니다. 삶을 어둡게 하는 행동을 바꾸려는 노력입니다. 그러한 시도를 결심하고 기도하면 성령께서는 분명히 은총으로 함께해 주실 것입니다.

삶의 변화를 청하는 기도를 정월 첫날부터 바칩시다. 그리고 한 해 내내 그러한 기도를 바칠 것을 결심합시다. 기도는 힘입니다. 빠르게 바뀌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변화는 대세입니다. 좋은 쪽으로 바뀌려면 은총의 도우심이 절대적입니다. 기도와 성사생활 참여는 은총을 접하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모든 가정에 주님께서 베푸시는 평화가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매일의 기도에 충실하고 가끔은 성경을 접하며 주님 목소리를 들으며 사시길 기원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 안에 있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있으며 하느님께서는 그 사람 안에 계십니다(1요한 4,16).

 

<실천 사항>

1. 주일미사 참여, 빠지지 맙시다.

2. 평일미사에 자주 참례하며 영성체합시다.

3. 아침, 저녁기도와 묵주기도를 매일 바칩시다.

4. 공소와 성지를 순례하면서 선조들의 신앙을 기억합시다.

5. 본당 사도직 단체에 가입하여 함께 활동합시다.

6. 개인별로 혹은 단체로 매주 한 번씩 성경공부를 합시다.

 

 

2023년을 준비하는 대림 첫 주일에

 

교구장 서리 신은근 바오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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