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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론 이상록 요한 신부

“성령으로 새사람이 됩시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을 따랐던 사람들이 성령을 처음 체험했던 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유다인들이 무서워 문을 잠그고 모여 있었던 그들은 성령을 겪고 나서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바뀌어버립니다. 두려움은 기쁨과 평화로움으로 바뀌고 닫아걸었던 문을 열고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기쁨과 평화를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1독서에서 각기 다른 외국인들이 제자들이 하는 말을 모두 자기네 말로 알아들었다는 것은 성령으로 알게 된 진리와 평화를 통해 세상 모두가 하나가 되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처음 생긴 교회의 모습을 기록해서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 모습은 무엇인가 환희에 찬듯하고 평화로워 보이면서도 매우 강렬합니다. 무상으로 내어주는 것이 기뻤고 오히려 섬기는 것이 기뻤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성령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모든 말씀과 삶이 왜 진리인지를 깨닫게 된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나눔과 섬김이 강물처럼 흘러넘쳤고 자신들이 지금 서 있는 그곳이 하느님 나라였고 천국이었습니다. 


성령의 이끄심으로 변화된 제자들의 모습은 어떤 새로운 존재로 다시 태어났다기보다는 원래 인간이 가진 참 모습으로 돌아갔다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하느님에게서 난 존재이기 때문에 하느님을 의지하는 존재이고, 아무런 이유도 조건도 없이 세상에 태어난 존재이기 때문에 무상으로 나누고 도와줘야 하는 존재가 바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성령 강림을 통해 생겨난 그리스도인들은 바로 사람의 모습이었던 것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세상이 발전해갈수록 안타까워지는 것은 서서히 사람에게서 사람 냄새가 사라져간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바로 신앙인들은 참된 사람이어야 합니다.


세상에서 우리는 인간미가 풍기는, 사람 냄새가 나는, 푸근하고 따뜻한 사람으로 남아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보이지도 쉽게 느껴지지도 않지만 우리에게 내려오신 성령께선 항상 우리 마음속에서 우리가 참으로 사람으로 남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계십니다. 오늘을 통해 성령으로 새사람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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