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위해 '하다'
2024.09.19 15:36

공동의집지구를위한 우리의 책임과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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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강형섭 미카엘 신부/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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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자연은 단순한 삶의 ‘환경’이 아니라 창조주 하느님의 거룩한 숨결이 서린 ‘창조’이고, 우리에게는 그 ‘창조’를 돌보고 가꾸어야 할 책임이 부여되어 있다. 가정과 본당 그리고 교구와 일터에서, 우리가 고백하는 ‘창조주 하느님’을 어떻 게 구체적으로 증거하고 있는가?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셨다.’(창세 1,27) 인간의 창조를 다른 피조물들의 창조와 분명하게 구별하시고 피조물 안에 위계 질서를 두셨다. 인간은 자기 마음대로가 아니라 하느님의 뜻에 따라 자연을 이용하면서, 동시에 창조주께서 사랑하시는 다른 피조물들도 돌볼 책임이 있다는 의미이다.

 

하느님의 모상인 우리 인간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느님께서 만물을 창조하신 궁극적 목적은 당신의 영광을 더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시고 나누시기 위함이다.

하느님은 세상을 완결된 상태가 아니라 ‘진행의 상태’로 창조하셨다.

인간은 하느님 창조 계획의 협력자로 서, 자유로이 이 창조의 과정에 협력할 능력과 소명을 받았다.

그래서 인간의 일상적 노동 행위 자체가 이미 하느님 창조 사업에 대한 신성한 참여인 것이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출과 일몰의 장관을 통해서, 또 꽃이 피고 지거나

생명의 탄생과 죽음을 포함한 모든 생명의 신비 속에서 우리는 창조주의 현존을 경험할 수 있다.

“모든 피조물은 실제로 하느님 영광의 현현이다.

특별히, 살아 있는 인 간은 하느님 영광의 현현이며, 인간은 하느님 안에서 충만한 삶을 살도록 부름받고 있다.”

 

그런 점에서 창조 세계는 인간에게 창조주 하느님을 드러내 주는 성사(聖事)의 의미를 지닌다.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볼 수 있게’ 해 주고 그분의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창조 세계가 하느님께 나아가는 길의 출발점이 되고 우주의  근원이자 완성인 창조주의 신비를 알게 한다.

피조물이 하느님의 무한한 완전성과 아름다움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 만드신 태초의 창조 질서를 파괴하는 것이 바로 정의에 어긋나는 것이고, 곧 생태적 불의(不義)이다.

‘하느님의  정의’는 처음부터 근본적으로 ‘생태 정의’를 의미한다.

 

하느님을 창조주로 고백하는 그리스도인은 하느님께서 주신 생태계의 선물이 자신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공동선’을 위한 것임을 인식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보전할 책임이 있다. “창조 세계의 풍요로움은 전 인류의 공동 자산”인 것이다.

 

그러기에 하느님을 우주의 창조주로 고백하는 그리스도교 신앙은 창조에 대한 우리의 신앙대로 우리가 몸소 실천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일상의 삶을 통해서 하느님을 창조주로 고백해야 한다. 그 고백은 창조 질서를 잘 보전하려는 우리 의 노력을 통해서 드러난다.

 

생태적 삶의 궁극적인 출발점은 바로 가정이다. 가정의 변화는 사회와 세상 변화의 시작이자 원동력이다.

따라서 가정 에서부터 어린이들이 하느님 창조의 신비와 창조 질서 보전을 위해 섬세하게 배려하는 자세를 부모에게서 배우는 것은

가장 강력한 신앙의 증거가 된다. 그 실천으로 ‘장바구니 사용하기’, ‘음식물 남겨 버리지 않기’,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생명의 밥상 차리기’ 등과 같은 사소하지만 중요한 생태적 실천들이 바로 창조주께 드리는 진정한 ‘봉헌’이라 할 수 있다.

 

‘본당의 크고 작은 행사에서 일회용품 사용 자제하기’,

‘제공되는 간식과 먹을거리들이 친환경적인 생명의 우리농 먹을 거리가 되도록 노력하기’ 등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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