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찾아가는 발길마다 흐르던 눈물
오로지, 그리고 바라는 세상 펼쳐놓고
백성들 즐거이 살아가는 모습
보고 싶었던
한 사람, 만나는 광장에서
욕심 없이 살겠다고 아버지 받들던 사람들
피 흘리며 목숨 바치니
병인년 어두운 하늘 슬프게 울어서
밤새 베개에 흘러내린 방울들
별이 되어 영롱하게 쏟아지는데
꿈은 어디에 있습니까
눈물은 무엇을 꿈꾸고 있습니까
무너지고 또 무너지는 화성에서
아버지를 눈물로 찾아봅니다
이름 없이 당신을 따르다
이슬로 사라진
거룩한 신앙의 성곽 곳곳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도록
두손 모아 봅니다
아버지, 아버지이시여
한 사람이 아버지 찾아 나선 길처럼
당신의 큰 뜻으로 다시 만나게 하소서
|수원 화성순교성지|
수원 화성순교성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인 수원 화성의 중심에 위치한 천주교 순교성지이다.
이곳은 조선 후기 수원 유수부의 토포청(중영)이 있었던 군사적, 치안적 요충지로써 병인박해(1866~1873) 때에
순교기록에 남겨진 80여 분 외에도 무명의 많은 순교자들이 토포청, 옥터, 성문 밖 장터 등에서
참수, 교수, 장살, 백지사, 옥사 등으로 목숨을 바쳐 신앙을 증거한 거룩한 순교지이다.
현재 이곳에서 “하느님의 종”으로 선정되신 20분의 시복시성과 무명 순교자분들을 위한 현양 미사가 봉헌되고 있다.
또한 1932년 수원 최초로 건립된 고딕식 성당(구 수원성당)과 1954년 완공된 수원 최초의 사립학교(국가등록문화재 제697호)인
뽈리화랑이 있어 수원화성을 찾는 시민들의 문화 공간과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1979년에 신축된 현재의 성당 제대에는 성 김대건 신부님의 유해와 지하경당에 다섯 분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