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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부활절 담화문-예수 부활 대축일 메시지

posted May 0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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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부활 대축일 담화문

예수 부활 대축일 메시지

주 참으로 부활하셨도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만물이 새 상명으로 소생하기 위해 큰 아픔에서 신음하듯 인류는 태초이래 영원한 삶을 복되게 누리기를 고통 속에서 갈망해 왔습니다.
이런 인류의 꿈이 이루어진 것이 바로 예수님의 부활이였습니다.
사도 바오로의 말씀같이 주님의 부활이 진실이 아니라면 우리의 믿음도 바람도 헛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천년이란 오랜 세월에 많은 선조들이 하나 밖에 없는 생명을 바쳐 증거한 진리와 믿음이 바로 부활하신 그리스도였던 것입니다.
죽음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믿음의 핵심이요 전부이며 당신을 믿는 모두가 영원히 복되게 살 수 있다는 보증이요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비록 확실한 영광의 길이 열렸다 할지라도 개개인이 그 길을 걷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나를 따르려는 자는 제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 하셨습니다. 이기주의나 사욕에서 고통을 자초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수고 수난이 우리에게 구원을 가져다 주었듯이, 가난한 이, 묶인 이, 눈먼 이, 억눌린 이들의 슬픔과 고뇌를 나의 것으로 받아들일 때 진정 우리의 십자가는 그리스도의 것이 되리라 믿습니다.
현세의 삶을 포기하나 영원한 삶이 있어 더욱 의연할 수 있으며, 희생과 봉사는 더 큰 상급이 있어 헛될 수 없을 것입니다.
비록 우리의 믿음이 어슴푸레 할지라도 우리의 지성은 하나를 통해 둘을, 하급의 것을 통해 상금의 것을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씨앗은 어찌하여 썩어야만 새싹이 돋고, 애벌레는 고치 속에서 긴 잠을 자야만 찬란한 나비가 됩니까?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자신의 지혜로 모든 물음에 만족한 답을 기대하지도 않으며, 기대할 수도 없음을 압니다.
세상 종말에 이루어 질 육신의 부활이 멀어 보이지만,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에겐 거듭나는 매일의 생활 자체가 또 하나의 부활이요, 거기에 이르는 과정이 아니겠습니까? 최상의 영광을 누리기에는 수 없이 크고 작은 고통의 길을 거쳐야 하듯 믿는 이들 역시 삶과 죽음, 믿음과 회의, 슬픔과 기쁨이 갈마드는 실존을 맛보아야만 하는 것입니다.
이 같이 우리는 자연의 섭리에서나 인생살이에서 믿는 이들에게 주어진 최대의 영광과 환희가 크든 작든 체험된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이 체험이 자기 것으로만 끝났을때 크리스챤적이라 할 수 없고 밖으로 풍겨지고 선포되어야만 크리스챤적이라 보여집니다.
교형 자매들이여!
현실이 아무리 어둡고 괴로울지라도 크나큰 바람과 누구도 앗아갈 수 없고 방해할 수 없는 기쁨으로 외칩시다.
주 참으로 부활하셨도다 라고
만물이 동면에서 깨어나듯 묵은 사람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살 수 있음을 알립시다.
허공에 사라져 버릴 소리가 아니라, 밝고 생기찬 모습으로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외쳐야 합니다.
주님의 부활이 여러분의 가정에 빛이 되고 큰 보람이 되기를 빕니다.


1977년 부활절
마산교구 교구장 주교 장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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