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말씀
2022.11.03 13:16

위령 성월과 선종(善終) 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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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봉원 야고보 신부(교구 총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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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령 성월(慰靈聖月)은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혼을 기억하며, 기도하는 달이다.
제67대 교황(재위 608~615) 보니파시오(Boniface) 4세는 609년부터 해마다 11월 1일을 ‘모든 성인 대축일’로 정하여, 전례력에 별도로 축일이 지정되지 않은 성인들까지도 기념하게 했다. 


또 베네딕토회 소속 프랑스 클뤼니(Cluny) 수도원의 제5대 원장 신부 오딜로(Odilo)가 998년, 모든 성인 대축일 다음날인 11월 2일에 연옥(煉獄) 영혼을 위한 미사를 봉헌하면서 위령의 날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것이 차츰 전 세계 교회로 확산하였고, 위령의 날뿐만 아니라 11월 한 달 동안 세상을 떠난 연옥 영혼들을 위해 기도와 희생을 바치자고 하면서 위령 성월이 정해졌다. 


2세기부터 죽은 이들을 위해 기도해온 가톨릭교회는 여러 번의 논의 후, 1545년 트리엔트(Trent) 공의회에서 최종적으로 연옥 교리를 공식 가르침으로 선포하였다. 


그래서 위령 성월의 정신은 죽은 이들까지도 기억하며 기도하고 희생하게 하여, 지상 생활을 하는 자와 천국의 영광을 누리는 자와 연옥의 단련(鍛鍊)을 받는 자로 이루어지는 하느님 백성의 세 구성원을 향한 사랑의 표현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개신교(改新敎)와는 달리 연옥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이미 하느님 나라에 들어간 자들도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를 위해 하느님께 간구한다는 ‘통공(通功) 교리’를 확신하는 것이다. 


이러한 위령 성월을 살아가면서, 마산교구 소속으로 활동하다가 세상을 떠난 사제들을 생각해 본다. 그들을 선종 순서대로 보면 다음과 같다. 


이태식 프란치스코 하비에르(1969.8.10), 석종관 바오로(1974.3.3), 김해동 요한 크리소스토모(1975.10.6), 정수길 요셉(1978.3.6), 현기호 시몬(1985.12.30), 김재석 요셉(1987.2.18), 차기병 프란치스코 하비에르(1988.2.2), 장병화 요셉(1990.8.3), 김두호 알로이시(1993.9.26), 문영수 시몬(1994.6.14), 박두환 베네딕토(1995.2.6), 박주선 안토니오(1995.8.3), 이억민 바오로(1996.1.17), 김병운 라이문(1998.11.13), 서원열 라파엘(1999.3.7), 정삼규 요한(1999.6.15), 김한주 마르코(2001.11.21), 이재철 아드리아노(2006.5.3), 정순구 요한(2009.5.17), 최동오 아타나시오(2009.11.9), 이응석 프란치스코(2010.6.8), 제찬석 요한(2012.6.30), 이강해 스테파노(2012.10.19), 김민수 유스티노(2013.2.7), 김용백 요한(2016.3.13), 조재영 안드레아(2016.4.15), 김덕신 요셉(2018.3.1), 김영식 알로이시오(2019.10.19), 김차규 필립보(2020.3.19), 조규성 베드로(2021.7.31)


1966년 교구 설정 이후 1969년부터 2021년까지 52년 동안 총 30명이다. 


그중에서 주교 1명, 몬시뇰 2명, 신부 26명, 부제 1명이다. 그리고 서품 후의 삶은 1~10년이 5명, 11~20년이 3명, 21~30년이 3명, 31~40년이 4명, 41~50년이 9명, 51~60년이 5명, 61~70년이 1명이다. 또 최동오 신부가 62년 12일로 가장 길며, 이태식 부제는 7개월 21일, 차기병 신부가 1년 11일로 너무나도 일찍 선종했다.
모두 평균하면 33년 9개월이다. 선종 나이는 30세까지가 2명, 31~40세 3명, 41~50세 4명, 51~60세 3명, 61~70세 5명, 71~80세 10명, 81~90세 3명이다. 평균 수명은 62년 1개월이고, 1년 7개월 3일에 한 명씩 세상을 떠났다.


우리가 잘 아는 사제도 있고, 또 모르는 사제도 있다. 어떠하든 올해에는 열악한 마산교구 이곳저곳에서 열심히 활동하다가 선종한 사제들의 삶의 발자취를 더듬어보고, 하느님 나라에서 성인들과 함께 영원한 안식을 누리도록 기도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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