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위해 '하다'
“쌀은 우리의 생명입니다”(쌀 지킴이 운동)
우리는 관례적으로 끼니때가 되면 “밥 먹었니?”라고 묻습니다.
지금도 정과 맘을 나누는 마음으로 ‘밥 한 끼 하자’는 게 우리 일상 대화의 한 모습입니다. 현재 우리 아이들은 밥은 간식일 뿐이고 과자, 라면, 햄버거가 주식인 세상을 살아갑니다. 우리 아이들은 모가 자라 벼가 되고, 나락이 되어 백미와 현미가 되는 것을 잘 알지 못할 것입니다. 그저 단순히 벼 나무가 있어 나무에서 열매를 수확했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벼는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농부의 수고로움과 하늘이 주는 햇살과 바람, 비가 어우러져 하느님이 주시는 대로 받는 것이 바로 농사입니다.
우리가 먹는 쌀은 하얀 백미입니다. 12분도로 도정한 백미는 밥맛을 부드럽고 좋게 하기 위해서 쌀의 영양이 가득한 쌀눈을 제거한 상태의 쌀을 지칭합니다. 그래서 백미는 쌀눈이 없어 실제로는 몸에 이로운 영양이 손실된 상태로 만들어, 입에 넣으면 거칠지 않고 먹기 좋은 상태가 됩니다.
이에 반해 현미는 쌀의 영양 성분이 손실되지 않고 거의 대부분 남아있으며, 효소가 살아 있어 영양물질의 소화와 흡수를 도와줍니다. 현미(5분도)는 섬유질이 많고, 우리 몸 안에서 노폐물을 걸러내고 해독하는 역할을 합니다. 쌀과 현미를 혼합하여 드시면 소화와 영양 공급에 도움이 되며, 체질개선과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친환경 유기농업은 농업과 환경의 조화로 지속 가능한 생태 환경 보전을 위해 화학비료, 유기합성농약(농약, 성장조절제, 제초제), 가축사료 첨가제 등 일체의 합성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축 분뇨와 퇴비의 조화로움으로 유기물들이 자랄 수 있는 환경으로 퇴비를 만들고, EM 발효액을 첨가하여 좋은 미생물을 활성화시킨 향기로운 퇴비를 만드는 일체의 농법을 말합니다.
친환경 유기농업을 하게 되면 농약의 과다한 사용으로 사라졌던 흙 속의 지렁이, 궁뱅이와 그 밖의 수많은 원생생물들의 서식지가 만들어집니다. 흙 속에서 다양한 여러 미생물들의 성장 분화로 인해 산성화되었던 토양을 기름지게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기후위기에 수많은 해충들과 제초작업으로 씨름하면서 비료와 농약을 안 쓰고 농사를 어떻게 짓느냐고 묻습니다.
현재 유기농법으로 농사짓는 농민들은 길게는 20년 동안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농약과 제초제의 피해를 그 누구보다 잘 알기에 하늘을 우러러보고 하늘이 주시는 대로 받는 감사의 마음으로, 자연이 주는 대로 받는 농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유기농업에 함께하는 농민들의 마음입니다. “농사는 흙이 지어주는 것인데, 그 흙은 살아 있는 것이여야 된다.”라는 마음으로 땅을 살리는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쌀은 우리의 생명이고 농촌은 우리 생명의 터전이며 농민은 생명의 일꾼입니다. 우리 자신이 생명을 귀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쌀을 먹어야 합니다. 올해도 각 본당별로 쌀 지킴이 운동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톨릭농민회는 유기농 쌀 생산자 육성을 위해 해마다 정부수매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수매를 하고 있습니다. 이를 ‘쌀 지킴이 운동’이라 합니다. 유기농 쌀은 청정 하동과 의령에서 출하되고 있습니다. 유기농업 활성화를 위한 ‘쌀 지킴이 운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쌀 지킴이 운동’에 함께하고자 하는 분들은 마산가톨릭농민회(055·582·7010)로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