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경동성당은 칠암동성당에서 분가되어 현재의 부지에 461평의 땅을 마련하여 건립하게 되었다. 칠암동성당은 작은형제회에서 사제를 파견하여 오랫동안 이 곳에서 중추적인 선교사업을 담당했는데, 관할구역이 너무 넓고 신자 수가 많아 오랫동안 제2성전 건립의 필요성이 대두 되었다. 그래서 진주지역 대부분의 성당에서 그 동안 신설본당 부지확보를 위한 모금을 하였고 교구의 지원 등으로 현 위치에 부지를 확보하였다. 부지확보 후 교구에서 건축회사와 설계를 결정하였으며 성전 건립비용은 진주시내 성당들이 각각 똑같이 부담하기로 하고 1997년 가을 착공, 다음해 6월에 준공하였다. 성당이 설립되기 전에 옥봉동성당의 뜻있는 신자들이 성당비품을 준비해주기도 했다. 분리 전부터 칠암동성당에서는 분리된 후의 상황을 예견하여 사목위원들은 망경동지역과 칠암동지역으로 반반씩 구성해 분리 후의 공백을 최소화 하려고 이미 준비해 왔다. 당시 지구장을 맡고 있던 옥봉동성당 정중규(클라로) 신부와 칠암동성당 강효식(야고보) 신부 사이에 성당 분할이 이루어졌는데, 관할구역은 진주교와 상평교, 역전파출소에서 하동으로 가는 국도를 기준으로 나누고 신자들은 구역을 중심으로 각각 교적상 1,800명씩 나누어 소속성당으로 배정했다. 이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며 신자들은 나뉘어도 한집이며 헤어질 수 없다는 그런 마음으로 서로 위로하며 계속 정을 나누었다. 1998년 6월25일 신축된 망경동성당에서 처음으로 미사가 봉헌되던 날은 특별했다. 그 날따라 날씨가 무더웠는데 성당에는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없어 성당 안팎으로 꽉 찬 신자들은 땀으로 목욕을 했을 정도였다. 이 날 교구장 박정일 주교와 많은 신자들의 축복 속에 성전 봉헌식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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