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며 이주민 사목을 소개할 수 있게 되어 무척이나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저희 센터의 공식적인 이름은 마산교구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창원이주민센터입니다. 창원이주민센터라고 줄여서 부르고 저는 작년부터 센터장을 맡고 있습니다.
저희 마산교구 안에는 크고 작은 특수 사목이 있습니다. 교구청에 근무하는 신부님들뿐만 아니라 복지관, 병원, 학교 등등 본당 외 다른 곳에 근무하는 신부님들을 특수 사목 신부라 합니다. 이 중에서도 특수 중의 특수가 이주민 사목이라고 생각됩니다.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동티모르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분들이 사목 대상자이고 또한 그분들이 처한 환경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저희 마산교구 이주사목위원회는 가톨릭여성회관에서 1995년 8월부터 영어미사, 한글학당, 각 문화행사를 통해 이주민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1998년 가톨릭 사회교육회관(현재 성산종합사회복지관) 내에 외국인 노동상담소가 설립되었고 2015년 이주사목 전담사제가 센터장으로 부임하면서 본격적으로 이주민 사목을 시작합니다.
저희 직원들을 소개하면 이주민센터 주 업무를 담당하는 팀장님을 비롯하여 한국으로 귀화한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선생님, 베트남 공동체를 담당하는 베트남 신부님, 수녀님 그리고 10년동안 필리핀 현지사목을 하다가 작년에 협력 사제로 부임하셔서 필리핀 공동체 맡고계신 윤종두 신부님이 계십니다.
저희 센터는 창원, 진주, 김해, 통영, 거제 경상남도 전역에 있는 이주민 친구들, 다문화가정, 외국인 기술자들이 사목 대상입니다. 사목적 범위도 넓고 그 대상도 너무 다양합니다. 통역 지원 및 노동, 법률 상담은 기본이고 의료지원, 한국어 교육과 함께 교육문화 행사를 다양하게 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사와 전례 중심으로 베트남, 필리핀, 동티모르 공동체가 잘 운영되기 위해서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타국에서의 어려움을 신앙적으로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작년 연말 윤 신부님이 오셔서 저는 후원회 모집을 위해 이 본당, 저 본당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본당에는 성소후원회, 군종후원회, 농어촌후원회 등등 많은 후원회에 가입한 분들이 많아서 후원회 모집이 쉽지도 않을 뿐더러 이주사목후원회까지 가입해주십사 하는 것이 미안한 마음까지 들곤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기꺼이 후원회 월 회비에 약정해 주시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이 지면을 빌려 저희 마산교구 이주사목후원회에 도움 주시고 기도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주위를 조금만 돌아보면 우리의 노동을 대신하는 많은 이주민 친구들이 있습니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경상남도가 이주민 인구가 제일 많다고 합니다. 인종과 언어와 문화, 신앙이 다르더라도 한 하느님에게서 난 형제자매들입니다. 우리의 조그만 관심과 따뜻한 배려가 이주민들이 이 땅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힘을 줍니다. 우리는 이주민에게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을 보는 것이 아니라 환대하고, 존중하고, 사랑해야 하는 가족임을 깨닫고 또한 다른 이들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하여 그 노력을 함께해 주시기를 두 손 모아 청합니다.
